북 축구팀, 이탈리아 후원사와 4년 계약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0.05.28
MC: 북한의 축구대표팀이 이탈리아의 스포츠용품 회사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후원업체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탈리아 회사는 북한 대표팀을 통한 자사 상표의 홍보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축구 대표팀과 후원 계약을 체결한 이탈리아의 회사는 ‘LEGEA’입니다. ‘LEGEA' 사는 축구와 럭비, 핸드볼 등에 관한 각종 운동용품과 운동복, 양말, 가방, 모자 등을 판매하는 스포츠용품 회사입니다.

‘LEGEA' 사의 로렌조 그리말디 홍보·후원 담당 책임자는 북한과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을 시작으로 4년간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그리말디 책임자는 북한대표팀이 착용할 유니폼과 양말, 운동복 등 각종 용품을 모두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하지만 자세한 후원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Lorenzo Grimaldi: We have a 4 years contract. We supply items to the team completely free of charge, but I can't give you the information relating the amounts.

북한 대표팀이 경기에서 입고 뛸 새 유니폼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그리말리 책임자는 북한 선수들의 유니폼과 모든 관련용품이 월드컵에서 첫 선을 보인다고 전하고 (everything will be launch and advertised in occasion of the World cup) 목표한 만큼 자사의 제품과 상표('LEGEA)가 북한 대표팀을 통해 전 세계에 널리 홍보되기를 원한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북한 측은 월드컵에서 입을 유니폼의 모양과 색상, 제작에 많은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특한 디자인과 섬유의 재질은 물론 유니폼에 넣을 인공기와 'LEGEA' 상표의 크기는 어떻게 할 것 인가까지 북한 측의 다양한 요구가 이어졌다고 그리말디 책임자는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북한 대표팀은 중국의 스포츠용품 회사인 '차이나 홍싱 스포츠(China Hongxing Sports Limited)' 사의 후원을 받고 ‘Erke'란 상표를 달고 뛰었습니다. 오랫동안 북한을 후원한 '차이나 홍싱 스포츠' 사는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010 남아공 월드컵까지 북한 대표팀을 후원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이를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LEGEA' 사는 보스니아의 축구 대표팀도 후원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와 독일, 프랑스, 벨기에, 체코 등 유럽 국가 내 여러 종목의 프로 구단과도 후원 계약을 맺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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