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장명화 jangm@rfa.org
북한이 도시 기반시설에 대한 개보수와 정비에 나섰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뒤로 미뤄왔던 폐수처리를 위한 시설개선을 유엔의 지원 하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양주재 유엔 산하 기구 대표부가 밝혔습니다.

유엔아동기금 (UNICEF) 평양대표부는 반복되는 홍수로 고통을 받던 북한의 물 공급은 어느 정도 해소됐고, 북한당국은 그 이후 날로 심해가고 있는 수질오염을 줄이기 위해 폐수처리를 위한 협력을 유엔에 요청해 현재 유엔아동기금이 북한에서 그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아동기금 평양대표부의 미쉘 르삐\x{c4d4} 부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폐수처리 시범사업의 평가 작업이 곧 이루어질 것이며, 장소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현재 북한에 도입된 폐수처리 방식은 비중앙집중 방식 폐수처리 (decentralized waste water system) 기술로 이는 독일의 한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유엔의 지원 아래 지난해부터 북한당국이 시작했고, 지금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Michel Le Pechoux: ... based on the outcome of this pilot, we may extend our support in this area of sanitation. And the North Korean government has really, really embraced this new technology, which is a technology that does not use energy to treat the water, which is low-tech...
이 시범사업의 결과에 따라, 유엔아동기금이 폐수처리와 관련한 위생분야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겁니다. 북한정부가 이 새로운 폐수처리 기술에 대해 아주 관심이 많습니다. 폐수를 처리하기 위해 에너지를 전혀 쓰지 않고요, 높은 수준의 기술도 그다지 필요하지 않거든요.
북한인구의 60% 이상이 도시지역에 살고 있지만, 인구가 집중된 도시지역에서 나오는 생활하수, 공장과 사업장의 폐수 등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수질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유엔 통계는 밝히고 있습니다. 해마다 여름에 큰 물난리가 반복적으로 이어지면서 북한은 특히 수인성 전염병의 발생으로 그동안 큰 어려움을 겪어 왔었다고 르삐슈 평양대표부 부대표가 말했습니다.
Michel Le Pechoux: Diarrhea continues to be a serious problem in North Korea and this is linked very much to the fact that many of the water systems....
특히 설사가 계속해서 심각한 문제로 남아있습니다. 그 이유는 북한지역의 대부분의 상하수도가 너무나 오래됐고, 또 하수처리도 제대로 못해 물이 오염돼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그동안 낙후된 상하수도 시설의 보수를 위해 단순히 상하수도 시설의 부품만을 보내달라고 유엔 등 국제기구에 요구했었지만, 몇 년 전부터는 부품 지원에서 벗어나 폐수처리 시설과 그 기술을 지원해달라는 요구를 해오고 있다고 국제기구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부품지원은 주로 베이징에 지부를 두고 있는 국제기구들이 중국산 상하수도 부품을 구입해 북한에 전달하고 있으며, 이미 지난해 홍수 직후 물에 잠겼던 26개군의 양수장 (pumping station)에 전달됐고, 중국에서 더 많은 양의 추가 부품 지원품이 이달 말이나 다음 달에 북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유엔아동기금은 북한 농촌지역의 위생개선사업을 위해 유엔아동기금이 사업을 벌이고 있는 9개 군의 학교에 100개의 화장실 지어주기 운동을 실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