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불가리아, 교육∙문화 교류 재개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1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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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불가리아의 외교 관계 수립 70주년에 즈음한 사진전시회가 지난해 11월 평양문화전시관에서 열렸다.
북한과 불가리아의 외교 관계 수립 70주년에 즈음한 사진전시회가 지난해 11월 평양문화전시관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앵커: 불가리아 정부가 북한과의 교육·문화 교류를 위한 계획서를 마련하고 협력을 재개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는 ‘벌가리아’로 부르는 과거 동유럽 공산주의 국가 중 하나로 불가리아는 1948년 북한과 수교하고 71년째 외교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불가리아 외무부에 따르면 지난 3일 불가리아 각료회의(Council of Ministers)에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북한과 교육 및 문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계획서 초안을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11일 평양에서 ‘불가리아-북한 교육 및 문화 분야에서 협조에 관한 계획서’(2019-2022 Bulgaria-DPRK Plan for Cooperation in Education and Culture)가 양국에 의해 채택됐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북한 측 박경일 대화문화연락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고 불가리아 측에서는 이바일로 요르다노브(Ivaylo Iordano) 평양 주재 불가리아 임시대사가 참석해 서명했습니다.

이 계획서에 따르면 불가리아와 북한 간 학문교류, 미술, 문화, 미디어, 도서관, 도서출판, 기록보관소, 스포츠 분야 등의 행사 등 교육 및 문화분야에서의 협력이 강화됩니다. (Exchange of scholarships between Bulgaria and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organization of events in the fields of art, culture, media, libraries, book publishing, archives and sports.)

이번 계획서와 관련해 불가리아 외무부 측은 유럽연합(EU) 정책에 부합하고, 대북제재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불가리아 정부는 5년 전인 2014년 이 계획서를 연장하면서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한 바 있습니다.

교육·문화 분야에 국한된 북한과의 제한적인 교류조차 여론의 반대에 직면해, 당시 크리스티안 비게닌 외교장관이 직접 나서 이번 조치가 기존 계획서를 연장할 뿐이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물론 유럽연합(EU) 회원국이기도 한 불가리아는 과거에 비해 북한과의 ‘옛 인연’은 점차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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