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기∙수질 오염 문제에 관심 필요”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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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다.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앵커: 최근 북핵 문제에 모든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도 북한의 심각한 대기∙수질 오염 문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9일 발간한 북한의 환경현황 보고서에서 북한의 대기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인구밀집도가 높고 산업활동이 활발한 평양, 평안남북도, 함경남도 등 북한의 대도시 지역과 산업지구를 중심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대기오염은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이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아황산가스 등의 대기오염 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저질의 석탄이나 나무와 같은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북한 가정에서 사용하는 취사연료는 도시 지역의 경우 석탄이 63%, 나무가 28%이며 농촌 지역의 경우 나무가 77%, 석탄은 19%로 대부분 나무와 석탄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입니다.

보고서는 대기오염 물질이 적게 배출되는 전기나 가스와 같은 연료를 사용하기 어려운 북한 주민들이 대기오염 물질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북한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인구 10만명 당 238명으로 전세계 172개국 중 가장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 노틸러스 연구소의 피터 헤이즈(Peter Hayes) 국장은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에서 수질 오염이 대기 오염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헤이즈 국장은 특히 광산 지역에서 중금속 등이 물로 흘러들어가 대부분의 강이 중금속으로 오염되어 장기적으로 복구 불능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런 광산 지역과 공장 지역에서 중금속과 화학물질로 오염된 물이 하수에서 식수와 섞이면서 북한 주민들이 오염된 물을 먹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의 보고서도 대동강의 경우 오수, 분뇨 중 절반 정도가 정화되지 않은채 그대로 유입되어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 주민들이 복통 호소를 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두만강의 경우 무산탄광, 회령제지공장 등에서 탄광폐수, 표백제, 생활오수가 유입돼 수질 오염이 심각하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수질오염은 하수 처리장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서라고 지적했고 헤이즈 국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호주 같은 나라들이 평양 하수처리장 건설을 지원했다고 말했습니다.

헤이즈 국장은 이외에 황사, 기후변화 등은 동북아시아 전체의 문제라며 북한을 포함한 관련 국가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헤이즈 국장: 환경 문제는 (북핵 이슈와 같은) 지정학적인 문제가 다 해결되기를 기다리지 않고 진행돼 왔습니다. 환경 문제는 매우 절박합니다. 노인, 젊은이, 환자, 어린이 등의 인류 복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It actually have progressed on the ground without waiting for geopolitics to be finally resolved which it take long time. This problem is very urgent and have immediate effect on human welfare of old people, young people, sick people and 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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