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구통계기관 “북 인구, 향후 지속적 증가세 유지 못할 것”

워싱턴-지예원 jiy@rfa.org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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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산원의 한 간호사가 신생아실에서 갓난 아기들을 돌보고 있다.
평양산원의 한 간호사가 신생아실에서 갓난 아기들을 돌보고 있다.
ASSOCIATED PRESS

앵커: 북한 인구가 향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추정한 미국 인구통계기관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비영리 인구통계연구소인 인구조회국(PRB: Population Reference Bureau)이 오는 11일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전 세계 약 200개국의 인구현황을 조사한 ‘2020년 세계인구자료 보고서’(2020 World Population Data Sheet)를 공개했습니다.

10일 인구조회국에 따르면, 올해 중반 북한 인구는 2천580만 명인 것으로 추산됐으며, 앞으로 15년 후인 2035년 중반에는 이보다 약 3.8% 증가한 2천680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인구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지 못해 앞으로 30년 후인 2050년에는 2035년보다 인구가 20만명 감소한 2천660만 명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한국 인구는 올해 중반 5천180만 명으로 집계됐지만 앞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여 2050년 인구는 지금보다 적은 4천770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국처럼 2050년 인구가 지금보다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 국가는 독일, 아르메니아 등을 포함해 모두 38개국입니다.

이런 가운데, 인구조사국은 2050년 전 세계 인구는 올해보다 25% 늘어난 99억 명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1.9명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한국의 0.9명과 비교해 1명 차이가 났습니다. 남북한의 합계출산율은 모두 대체출산율, 즉 현재 인구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준인 2.1명에 못 미칩니다.

북한 전체 인구 중에서 도시지역에 살고 있는 인구 비율은 지난해 기준 62%로 동아시아 지역 평균치인 64%와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세계 평균치인 56%와도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한국의 경우는 81%로 집계돼 북한과는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특히, 인구 1백만 명 이상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 비율의 경우, 북한은 지난해 기준 12%인 것으로 나타나 전 세계 평균치인 24%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동아시아 지역 평균인 33%와 비교하면 거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또한, 한 가정의 평균 가구원 수는 북한의 경우 지난해 기준 3.8명으로, 전 세계 평균치인 4명에 근접했지만 저소득국가 평균치인 5.1명보다는 적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은 고소득국가 평균치와 동일한 2.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유엔인구기금(UNFPA)도 지난달 말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 201개국 인구 상황을 조사한 ‘2020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당시 보고서는 올해 북한 주민들의 기대수명이 한국인보다 11년 짧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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