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에게 개인용 휴대 컴퓨터를 보내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네그로폰테 소장은 현재로서는 북한에까지 이 운동을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 어린이 모두에게 한대의 노트북을” 이라는 목표로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에게 휴대용 컴퓨터 보급운동을 벌이고 있는 네그로폰테 메사추세츠 공대 미디어 연구소 소장은 자유 아시아 방송(RFA)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북한에 대한 노트북 보급 계획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한 어린이에게 한 노트북 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OLPC(One Laptop Per Child)는 현재 우루과이, 페루, 몽골, 르완다, 아프가니스탄 등 유엔이 규정하는 저개발 국가들에 노트북을 보급하고 있으며 이들 나라 정부들은 OLPC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OLPC 측은 북한에 대한 노트북 보급 계획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대해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고 중국을 예로 들면서 중국 정부가 인터넷 접속을 자유롭게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노트북 보급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따라서 북한 역시 인터넷 접속이 이뤄지지않아 이것이 북한에 대한 노트북 공급을 막는 원인임을 시사했습니다. 노트북 지원 국가를 선정하는 기준은 해당 국가의 경제 사정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OLPC는 밝혔습니다.
‘한 어린이 한 노트북 갖기 운동’ 진행 상황을 표시하고 있는 OLPC웹사이트에는 북한에 대한 보급 계획을 진행 상황을 표시하는 다섯 단계 중 가장 낮은 단계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회색으로 표시되는 가장 낮은 단계는 OLPC 재단과 북한 정부와의 접촉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고 OLPC 측은 설명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자유롭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보장을 북한 정부가 해주지 않는다면 ‘한 어린이 한 노트북 운동’의 북한 진출은 당분간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