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참가 거부 서명 운동, 중국 정부에 직접적 압력 될 것

미국 내에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참가 거부 서명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아시아태평양 인권협의회 유천종 목사는 미국 내의 서명 운동에 대한 관심을 상당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한 시민단체들이 서명 운동에 참여한데 이어 일본 단체들도 참가할 뜻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운동이 중국 정부가 탈북자 강제 북송을 중단하는 직접적인 압력이 될 것을 희망했습니다. 서울에서 이현주 기자가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유천종 목사를 만나봤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서명 운동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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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천종 목사: 아시아태평양 인권협회 지부가 5군데가 있습니다. 거기서 이미 시작을 했고 앞으로 서부 지역에 2월 중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한국 외에 다른 국가에서 참여하시는 분들이 있습니까?

유: 아마 한 두 달 사이에 일본에서 발족되지 않을까 합니다.

몇 명 정도의 서명을 받을 예정입니까?

유: 한국 미국 각각 백만 명 정도 받을 생각입니다.

이 서명 운동이 중국 정부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유: 저는 강력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느 한 국가에서 하는 것이 아니고 적어도 두개 나라의 국민들이 참여하고 있고 IOC에서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시민단체들이 서명 운동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해달라는 서명 운동이었는데, 이 운동도 사실 많은 분들이 서명에 참여하긴 했지만 중국 정부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했습니다.

유: 그렇지만 유엔 청원 운동도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 서명 운동 때문이라고 단정 짓기는 힘들지만 그것도 일부 역할을 해서 그 이후에 UNHRC, 유엔인권소위원회에서 탈북자는 난민이다 이렇게 결정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중국 정부에 대해 강제 북송하지 말라는 권고 결의안까지 만들었습니다.

지금 전개하고 있는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서명 운동은 그것과는 다릅니다. 탈북자 UN난민청원 운동은 UN측에서 중국에 권고를 했지만 중국이 탈북자가 난민이 아니라고 해서 그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고 이 운동은 중국을 직접 겨냥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중국으로써는 UN 결의보다 강력한 압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명 마감 시한은 어제입니까?

유: 1차로 3월 15일까지 모아 미국의 상하 양원 의원들에게 전달할 생각입니다. 3월 15일부터 18일까지 국제 포럼이 미국 하원 의원회관에서 개최되는데 이 때 상하 의원들을 만나게 될 것이고 이때 전달할 것입니다. 상하양원 의원들은 이미 2003년도에 중국 정부에 탈북자들을 북한에 송환하지 말 것을 만장일치로 통과를 시킨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IOC에 권고 결의안을 내주었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각 나라의 IOC 위원과 UN 총장에게도 서명분을 보낼 것입니다.

서명 운동 이외에도 중국 내 탈북 난민 시설 설치한다고 방안을 추진하고 계신데요.

유: 이들이 북한으로 돌려보내지면 해를 당하는 것은 알려진 사실입니다. 중국 내 임시 수용소를 만든다는 것은 어렵지만 중국으로써도 이길 밖에는 없지 않느냐 생각합니다.

중국 정부를 직접 목표로 하는 운동을 전개하면 단속을 강화하는 등 중국 내 있는 탈북자들이 위험해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유: 중국 현지에도 가보지만 중국 정부의 탈북자 단속을 지금도 충분히 강력합니다. 더 강력해질 수 없는 정도입니다. 중국 정부가 서명 운동 때문에 탈북자들에 대한 단속 등을 강화한다면 그 결과는 국제 여론의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런 행동은 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