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주민들 속에서 남한 통증 완화제 파스제품 인기

서울-손혜민 xallsl@rfa.org
2020.01.13
spray_pass_b 북한 남자역도 엄윤철이 훈련하던 중 오른쪽 어깨에 파스를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요즘 평양시민들 속에서 한국산 관절염 통증 치료제인 『~파스』라는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한국산 파스는 중국산 파스보다 부작용이 없고 심한 통증에 즉효를 나타내 평양 시장에서 가장 값비싼 약품에 속한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단둥으로 사사여행 나온 평양시의 한 주민 소식통은 12일 “중국으로 나오기 전 동네사람들로부터 남조선 제품인 케토톱 파스를 사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았다”면서 “평양에서는 허리나 무릎 통증에는 남조선에서 만든 파스제품이 최고의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남조선 제약사가 만든 ‘케토톱’이란 파스제품은 지난해 가을 중국에 다녀온 사사여행자가 평양으로 귀국할 때 사가지고 와서 판매하면서부터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면서 “당시 허리가 아프거나 관절염으로 걷지도 못하던 평양사람들이 남조선 파스를 붙이고 나서 통증이 사라지는 즉효가 나타나 신비한 약으로 소문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미 전부터 평양시장과 약국에서 중국산 파스가 판매되고 있어 평양사람들도 통증치료제인 붙이는 파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심한 통증에는 효과가 별로 없고 파스를 붙인 자리에 피부가 벌겋게 부어 오르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군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반면 남조선의 파스는 아픈 부위에 붙이면 통증이 신속하게 가시는데다 효과도 오래가고 피부가 부어 오르는 부작용이 없어 찾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현재 평양시장에서 중국산 파스는 4장 들이 한곽에 내화 5천원, 남조선의 파스는 통째로 한 곽은 살 수도 없고 한 장에 내화 5천~7천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13일 “요즘 우리 나라에서는 중년이든 노인이든 몸을 심하게 혹사하기 때문에 신경통을 앓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면서 “특히 장마당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하루종일 쪼그리고 앉아있기 때문에 무릎과 허리 통증은 물론 손목과 뼈 마디가 시려 큰 고생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관절염이나 신경통이 심한 환자들이 병원에 가면 의사들은 뚜렷한 처방을 내지 못하고 그저 안정하고 쉬라는 게 전부”라면서 “장사를 못하면 굶어 죽을 판인데 몸을 안정하고 쉴 시간이 어디 있냐며 사람들은 치료제도 내놓지 못하는 병원과 의료당국을 원망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처럼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중국산 파스를 구매해 붙이거나, 말린 무시래기를 삶아 통증부위를 감싸 신경통 치료를 해왔다”면서 “이런 와중에 특출한 효능을 지닌 남조선 파스제품을 만났으니 마치 최고의 명의라도 만난 듯이 남조선 파스에 매달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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