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이달 15일까지는 연장”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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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공연 모습.
북한의 대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공연 모습.
/AP Photo

앵커: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북한의 대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공연이 당초 10일에 끝날 것으로 알려졌지만, 적어도 오는 15일까지 연장될 예정이라고 북한 전문 여행사들이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복수의 북한 전문 여행사 관계자들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당국으로부터 적어도 오는 15일까지 ‘인민의 나라’가 연장됐다는 소식을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선양에 있는 KTG여행사 직원 레이코 베가 씨는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관계자들이) 집단체조가 10월 중순까지 개최될 것이라고 오래 전부터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We were told a long time ago that they were to take place until at least mid-October.)

그러면서 그는 “우리 모두는 적어도 10월말까지 ‘인민의 나라’가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We all expect them to be held at least until the end of October.)

아울러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투어스’도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와 사회연결망에서 ‘인민의 나라’ 공연기간이 이달 15일까지로 연장됐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11일 현재 ‘고려투어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인민의 나라’ 공연을 위한 예약이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We currently have no future tours planned. Please check back soon.)

앞서 ‘인민의 나라’ 공연은 지난 6월 3일 개막공연을 선보였다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질책을 받고 공연 내용을 보완했습니다.

이후 ‘인민의 나라’는 같은달 6월 24일에 공연이 재개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월10일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15일까지 공연이 연장된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북한의 국가관광총국 공식 홈페이지인 ‘조선관광’에는 아직 공연 연장을 알리는 공지글은 게재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집단체조 공연 ‘빛나는 조국’도 당초 10월말까지 연장된 후11월4일까지 재차 연장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복수의 북한 전문 여행사 관계자들은 ‘인민의 나라’도15일까지 연장하기로 밝혔지만, 그 이상 연장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의 집단체조는 2002년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기념해 ‘아리랑’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됐습니다.

‘아리랑’은 대규모 수해로 열리지 않았던 2006년을 제외하고 거의 매년 열려왔지만 2013년 공연 이후 중단됐습니다. 이후 북한의 집단체조는 지난해 ‘빛나는 조국’ 그리고 올해 ‘인민의 나라’로 명칭이 변경됐습니다.

지난해 ‘빛나는 조국’ 일부를 평양 정상회담을 계기로 방북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관람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집단 체조는 수만 명의 어린 학생들이 수 개월 간의 연습과 공연에 동원되며 인권 유린을 당한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동원된 어린이들은 폭염 속에 약 3개월간 공연에 나서기 때문에 일사병으로 사망하거나 방광염, 심장병 등에 걸리는 일이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지난 5월 개최된 노르웨이 오슬로 자유포럼에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국제사회가 아동 인권유린이 자행되는 북한의 집단체조 공연 관광을 보이콧, 즉 거부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태영호 전 공사: 북한은 매년 집단체조를 보여주고 있는데, 6~9세 어린이들이 6개월간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강제로 연습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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