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필하모닉 평양공연, 예정대로 진행할 터


200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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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장명화 jangm@rfa.org

북한의 핵신고 지연으로 미북관계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뉴욕 필하모닉은 오는 2월 평양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평양 공연 지휘를 맡은 Lorin Maazel - PHOTO courtesy of New York Philharmonic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내달 26일 평양 공연을 위한 준비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히면서, 공연 자체가 취소될 지도 모른다는 소문과 추측을 일축했습니다. 지난해 평양공연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던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와 관련해 연초부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북한도 외무성 대변인 담화로 응수하자, 워싱턴 일부 전문가들은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공연이 무산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해왔습니다.

미국의 유력지 월스트리트 저널의 칼럼니스트 테리 티치아웃씨는 최근 기명 칼럼에서 워싱턴 정가에 떠도는 소문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번 공연을 현재 진행 중인 대북 협상에서 일종의 협상카드로 이용하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뉴욕 필의 평양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되건 최악의 경우 취소되건 대북협상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국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연구원입니다.

Bruce Klingner: (If that's the level of bargaining chip the Bush administration is to use, it's pitiful because instead what is should focus is on the real issue, which is making sure North Korea complies... )

뉴욕 필의 평양공연이 부시행정부가 쓰려는 협상카드 중의 하나라면, 이것은 한마디로 딱한 노릇이죠. 이런데다 쓸 여력이 있으면, 차라리 진짜 중요한 문제에 신경 써야죠.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지, 지키지 않으면 좀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할 비상대책 (contingency planning)을 마련하든지 그래야죠. 평양에서 공연이 열리건 안 열리건, 별 상관이 없는 일이예요.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측보다는 오히려 북한 측에서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공연이 북한사회에 몰고 올 파장을 뒤늦게 염려해,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달 공연이 제대로 열리겠냐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전 미국 국무부 관리 켄 예이츠(Ken Yates)씹니다.

Ken Yates: (What expectations will North Korean people feel they now have? Well, if the New York Philharmonic comes in, that must mean we can do things now. We can listen to these kinds of music....)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평양에 가서 일단 공연을 하게 되면 북한주민들이 어떤 기대를 하겠습니까? 이제 뉴욕 필까지 북한에 와서 공연하게 됐으니, 그동안 금지됐던 서양음악도 들어도 되는구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어요? 그렇지 않아도 북한주민들이 당국의 눈을 피해 몰래 외부의 음악테이프나 비디오를 북한 내로 밀수하는 형편입니다. 북한당국은 당장 뉴욕 필의 공연이 몰고 올 파장으로 핵문제보다 이런 외부 문화의 침투를 우선적으로 다뤄야할 겁니다. 공연을 실제로 하게 될지 그래서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불투명한 전망에 대해, 뉴욕 필하모닉의 공연은 민간행사이기 때문에 이번 공연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번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공연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에번스 리비어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입니다.

Evans Revere: (I'm not aware that the concert by the New York Philharmonic has anything to do with the December 31st deadline. There has never been any connection between the two events. I'm a little bit more skeptical about that.)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공연은 북한의 핵 신고 시한인 지난해 12월 31일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한 번도 두 가지 사안은 연관 지어진 적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공연이 취소될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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