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교향악단, 유럽 공연 나선다

200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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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장명화 jangm@rfa.org

다음달 미국 뉴욕 필의 평양 공연이 끝난 이후 북한의 조선 국립 교향악단이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유럽 연주회에 나섭니다. 북한의 단일 연주행사로는 가장 큰 국제행사이고, 대규모의 북한 연주 인력이 영국과 유럽을 방문합니다.

북한의 조선국립교향악단은 오는 9월 영국 런던과 미들즈브러 (Middlesbrough)에서 세 차례의 연주회를 연다고 이 연주회를 주선한 영국의 북한 사업가 데이비드 헤더 (David Heather)씨가 2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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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주회를 주선한 영국의 북한 사업가 데이비드 헤더 (David Heather)씨-RFA PHOTO/장명화

데이비드 헤더씨는 영국이 자랑하는 성악인 수잔나 클라크 (Suzannah Clarke)가 북한의 조선 국립교향악단의 영국 공연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잔나 클라크는 지난해 4월 북한이 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기념하는 축제에 초대받아 평양에서 공연한 영국의 예술인입니다. 북한의 조선 국립교향악단은 9월 2일 부터 14일까지 영국에 머물면서, 연주회를 갖고 그 이후 독일과 오스트리아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고 헤더 씨는 덧붙였습니다.

David Heather: (I'm also holding meetings with international people who are looking at places in Austria and potentially somewhere in Germany on the way back.. )

조선 국립교향악단이 평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스트리아와 독일에서 공연하는 방안에 대해 현재 예술 분야의 국제적 인사들과 잇따라 협의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조만간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 겁니다. 이들 나라에서도 북한 교향악단의 공연을 환영하고 있어요.

북한 교향악단의 런던 연주는 오는 9월 9일 영국 의회가 위치한 템스강 바로 옆의 로얄 페스티벌 홀 (Royal Festival Hall)에서 열립니다.

런던 연주회가 열리는 9월 9일은 북한 정권 수립일이어서 북한으로서는 나름대로 신경을 써서 첫 영국 연주회의 날짜를 잡았다고 데이비드 헤더씨는 말했습니다. 런던에서의 연주곡목은 영국국가와 서양 고전음악, 그리고 북한의 전통음악으로 짜여집니다.

런던공연에 앞서, 북한의 조선 국립 교향악단이 연주회를 갖는 미들즈브러는 지난 1966년 영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북한이 이탈리아 대표팀을 꺾고 월드컵 8강에 오른 역사적 장솝니다. 미들즈브러는 또한 북한의 조선 국립 교향악단의 영국 공연을 주선한 성악가 수잔나 클라크의 고향이기도합니다.

David Heather: (They perform in Middlesbrough first; now the connection with Middlesbrough is that in 1966, the North Korean football team beat Italy in Middlesbrough and ever since then, there has been a special tie between Middlesborugh and North Korea...)

영국에 오면 처음 공연은 미들즈브러에서 할 겁니다. 북한과 미들즈브러는 1966년 이후 특별한 관계를 가져왔습니다. 북한 축구단이 그때 강적인 이탈리아를 이겨줘서 영국인들에게 일종의 호의를 베푼 셈이죠. 하하하. 그 이후 북한축구단이 미들즈브러를 다시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런던 연주회와 미들즈브러 연주회에는 수잔나 클라크가 북한의 조선 국립 교향악단과 공연합니다. 북한 조선 국립 교향악단의 영국 연주는 영국 외교부와 남한 정부가 후원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영국의회 쪽과 유럽 의회에서도 북한을 잘 아는 의원들이 이들의 공연을 도왔다고 데이비드 헤더씨는 말했습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이 공연을 세계로 중계할 예정입니다. 북한 조선 국립 교향악단은 일단 9월 초에 평양을 떠나 모스크바로 간 뒤 그곳에서 영국으로 들어갑니다.

이들의 규모는 연주단원 120명을 비롯해 지원요원 30명 등 모두 150명 규모입니다. 주최 측은 북한 국립 교향악단의 공연경비인 40만 파운드, 즉 미화 80여만 달러를 이미 충분히 모았다면서, 그러나 항공료부문 만큼은 이들을 영국으로 실어 날라줄 항공사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고 데이비드 헤더씨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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