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북 주민들 사과를 마약 해독제라고 믿어

서울-손혜민 xallsl@rfa.org
202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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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가 북한 주민으로부터 확보해 공개한 히로뽕 흡입하는 북한 주민의 동영상의 한 장면.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가 북한 주민으로부터 확보해 공개한 히로뽕 흡입하는 북한 주민의 동영상의 한 장면.
사진-NK지식인연대/연합뉴스 제공

앵커: 설 연휴를 맞으며 북한 시장에서 사과 판매율이 갑자기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일부 북한주민들 속에서 사과가 마약(필로폰)중독과 부작용을 덜어주는 해독제라고 잘못 알려지면서 마약을 사용하는 주민들이 사과를 함께 구매하는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23일 “설(1.25) 연휴기간 평안남도의 장마당들에서 사과 매상고가 오르고 있다”면서 “사과는 설 명절용 과일로 구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빙두(필로폰)나 덴다(헤로인)등 마약의 부작용을 줄이고 해독제로 쓰기 위해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주민들 속에서 마약을 흡입할 때 신체에 나타나는 부작용을 미리 막고 마약의 독소를 해소하는데 사과가 특효약이라는 근거없는 말이 돌고있다”면서 “설명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부터 마약 구매자가 늘어나더니 사과구매율도 동시에 오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며칠 째 사과매상고가 오르고 있다는 건 그만큼 마약를 구매하는 주민들의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면서 “어른이든 아이든 마약을 상용하는 현상이 보편적으로 자리잡더니 이제는 과일로 판매되던 사과가 마약 해독제로 둔갑해 팔려나가는 웃지못할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현재 장마당 매대에서 판매되고 있는 사과는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된 것”이라며 “중국산 사과 한 키로 가격은 내화 5천원, 국산 사과 한 키로는 8천~1만원 에 판매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은 “지금 우리나라(북한)에서는 일반 주민들과 간부들까지도 틈만 나면 마약을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사용하고 있어 중독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마약을 계속 사용하다보면 정신분열증세를 보이거나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등 별의별 증상들이 다 나타난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마약을 오래 사용할수록 중독성이 높아져 사용량이 늘어나는데 마약을 쓰지 않으면 며칠동안 심한 불면증으로 고생하는데다 심하면 정신분열증세까지 보인다”면서 “어디서 유래되었는지 모르지만 이러한 마약중독 증세에 사과가 특효가 있다는 낭설이 퍼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갖가지 질병과 통증에 시달리는 주민들은 제대로 진단 받을 길이 없고 치료제도 없으니 결국 술과 마약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마약에 의존하다 중독증상에 시달리는 주민들이 많아지면서 사회적문제가 야기되고 있으며 중독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사과의 해독 효능을 믿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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