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민간단체 북한 기관원으로부터 협박전화 받아


200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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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민주화운동본부, 자유북한 방송 등 탈북자들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고 있는 남한 내 민간단체들이 북한 기관원을 자칭한 사람들로부터 협박성 전화와 편지 등을 계속적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의 박상학 사무국장은 지난달 20일 북조선 사람이라고 신분을 밝힌 남자로부터 협박전화를 받았다고 1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4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1월 20일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 박상학 사무국장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왔다고 합니다. 북조선 사람인데 중국에 나와서 전화를 하고 있다고 밝힌 이 남성은 박상학 사무국장이 북한 정치범 수용소 실태를 외부세계 알리는 활동 등을 하는 것에 대해 비난했다고 박 사무국장은 말했습니다.

박상학: 북에서 공화국을 배반해서 (남한으로 가서) 자꾸 우리 공화국을 헐뜯느냐? 거기 갔으면 조용히 살 것이지.. 계속 그러면(헐뜯으면) 가만있지 않는다, 협박이죠.

지난해 봄부터 이어진 협박 경고성 전화는 모두 세 차례로 두 번은 휴대전화로, 한 번은 집 전화로 왔다고 박 사무국장은 말했습니다. 집으로 걸려온 전화는 부인이 받았기 때문에, 전화 주인공에 대해 정확이 알 수는 없으나 세 번 다 동일인물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박 사무국장은 덧붙였습니다. 전화 주인공은 중국에 나와서 전화를 걸고 있다고 했지만 박 사무국장은 북한에서 중국 내의 기지국을 이용해 전화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상학: 전 두 가지로 생각해요. 북한에서 직접 전화했을 수 있어요. 중국 기지국을 이용해서 핸드폰을 하거든요. 지산이라든가 신의주, 무산 이쪽에서는 중국(기지국)이용해서 직접 한국으로 할 수 있어요. 아니면 중국에 나와서 있는 북한사람들. 중국에 나와 있는 북한 대남사업부에 (속해)있는 통전부, 사회문화부, 연락부 (사람들) 또 국가보위부 아들 해서 수 천 명이 나와 있으니까.

욕설을 동반한 협박전화에도 불구하고 박상학 사무국장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상대방에게 이런 전화를 하면 할수록 자신은 오히려 더 북한의 실태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 사무국장은 강조했습니다. 이만한 협박으로 북한민주화운동을 그만 둘 것이면 아예 시작하지고 않았을 것이라는 그의 설명입니다.

박상학: 나는 앞으로 북한을 김정일 정권을 거꾸러뜨리는 일을 (이런 전화를 받으면 받을수록) 더 세게 할 것이다, 계속할 것이라고 그랬죠. 그런 사람들은 강하게 나와야 입을 다물어요... 구데기 무서워 된장을 못 담아요? 아무렇지도 않아요.

박상학 사무국장은 자유북한방송의 김성민 대표도 자신과 비슷한 시기에 협박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북한민주화운동에서 같이 일하는 안 혁 대표도 지난해 협박전화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김성민 대표의 경우 지난 4월 20일 탈북자들에 의해 운영되는 인터넷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을 개국한 이후 북한 뿐 아니라 남한의 일부단체들로부터 갖가지 협박을 받아왔으며, 지난해 6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응징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의 문건을 전달받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문건을 건네 준 사람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시한 내부문건이라면서 자료의 신빙성을 강조했다고 김 대표는 말했습니다.

이 문건에는 ‘배고파 중국에 갔다가 정착하지 못하고 남한에 들어간 탈북자들 중 우리 당을 배반하고 북한을 공개적으로 공격하는 나쁜 놈들이 있다, 바로 최근에 와서 인터넷 방송을 하는 놈들이 있는데 이런 놈들은 우리 인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다. 주동분자가 있으니까 그 자를 잡아서 응징해야 하나 우리가 나서는 것은 곤란하니까 제 3자를 내세워라’라는 내용의 지시가 담겨 있었다고 김 대표는 밝혔습니다.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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