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소말리아 해적 피해 북 선박 '0'

워싱턴-정보라 jungb@rfa.org
2011.04.14
MC: 올 1/4분기 전세계에서 발생한 해적 피해 사례는 같은 기간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북한 선박에 피해를 입힌 소말리아 해적은 올해도 극성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접수된 전세계 해적 피해 사례는 총 142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1/4분기 국제 해적 피해 사례는 북아프리카 소말리아 연안에서 발생한 해적 행위의 급증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상공회의소 산하 해상 범죄 퇴치기구인 국제해사국(IMB)이 14일 발표한 1/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소말리아 해적 피해 사례가 총 97건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했으며,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가량 늘었습니다.

소말리아 연안은 북한 선박이 피해를 자주 입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2010년 2월‘림호’와 같은해 3월 ‘철산봉청년호’, 2009년 11월 ‘테레사 8호’ 등이 소말리아 해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해사국의 포텐갈 무쿤단 국장은 올해 1/4분기 동안에 해적 피해를 입은 북한 선박은 한 척도 기록되지 않았으며, 지난해 해적 피해를 입은 북한 선박 2척은 이미 풀려났다고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이처럼 소말리아 연안에서 해적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이유는 소말리아 해적이 해적 행위를 하다 경찰에 체포되더라도 증거가 불충분해 금새 풀려나게 되며, 이후 다시 해적 행위를 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Pottengal Mukundan:
보통 소말리아 연안이라 하면 소말리아 해안과 적해, 아덴만 등 세 지역을 일컫습니다. 올해 1/4분기 전체 해적 피해 건수로도 사상 최대지만, 이중 소말리아 해적 피해 건수만으로도 최대치가 기록됐습니다. 근래 소말리아 연안에는 이르면 10대에서 20대에 해당하는 젊은 소말리아 청년들이 해적 같은 범죄 행위에 가담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습니다. 소말리아에서 해적은 지역 경제의 주요한 사업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 무쿤단 국장은 국제 해상에서의 해적 출현이 증가하자 각국의 해군 경비도 강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인도 해군이 선박 납치를 시도한 소말리아 해적 60여명을 체포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한편 국제해사국(IMB)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동안 해적 피해를 입은 총 142척의 선박 중 18척은 해적에 납치됐으며, 나머지 124척은 해적이 배에 올라타 선상에서 난투극이 벌어졌거나 해적에 납치되기 전 사건이 진압된 사례입니다. 월별로는 1월에 54건, 2월 36건, 3월에 52건이 집계됐으며, 총 피해 사례 중 88건이 총기류를 소지한 무장 해적에 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해적에 납치됐거나 피해를 입은 한국 선박 역시 한 척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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