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포로 다수, 중국에 머물러

2005-01-11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최근 국군포로 한만택 씨가 남한으로 오던 중 중국 공안에 체포된 사건을 계기로 국군포로 문제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국군포로 수명이 중국에 머물고 있으며, 이중엔 국군포로의 몸값을 노린 브로커들의 무리한 요구로 남한행이 어려운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머물고 있는 국군포로가 수명에 달하며, 이들 중에는 남한 측 가족이 이들의 탈출을 도와준 브로커 즉 중개인들에게 돈을 지불하지 못해 가족 상봉도 못하고 다시 북으로 되돌아가거나 남측으로 인계가 안 되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군포로는 생존해서 귀환한 경우, 일반 탈북자가 받는 정착 지원금보다 평균 10배 이상이 많은 3-5억 원대의 보상금, 미화로 &# xC57D; 30만 달러에서 50만 달러 상당의 보상금을 받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활동하는 브로커들이 국군포로 입국 알선 장사에 혈안이 돼 있다는 것이 관련 단체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실제로 지난 2001년 국군포로 아버지와 함께 북한을 탈출해 고향으로 귀환한 박기준 씨는 귀환 당시 중국에서 돈을 주고 브로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는 반세기만에 북한을 탈출한 국군포로들은 중국에 아무 연고가 없어 대부분 브로커의 도움 없이는 남한으로 귀환하는 경로를 알 수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들어올 때는 힘들었어요. 브로커를 끼지 않으면 어떻게 들어와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니까 국군포로라는 것만 알면 돈 벌고 싶은 사람들이 벌떼처럼 달려듭니다. 국군포로라는 것만 알면 1억은 동네 아이 이름처럼 부릅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에서 직접 국군포로를 데리고 남한에 귀환시킨 바 있는 남한 납북자 가족 모임의 최성룡 대표는 일단 브로커와 몸값 협상만 이뤄지면 남한으로 오는 일은 쉽다고 말합니다. 최근 남한정부는 중국으로 탈출한 국군포로의 귀환 문제에 적극 개입하고 있고 또 중국정부도 국군포로 귀환 문제에 협조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그 돈을 지불할 남한의 가족이 없거나, 국군포로라는 것을 확인하기 힘들 경우에는 국군포로를 데려오기가 매우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북한에 있는 사람들이 돈이 되니까 국군포로를 모시고 나오는 경우도 있고, 본인이 나오려고 하는 사람이 있고 가족이 찾는 사람도 있고 여러 가지 부류가 있는데 대부분 안내자의 도움을 받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많이 요구하는 사람이 있고 적당하게 요구하는 사람이 있는데 한 만 달러에서 만 오천 달러를 요구합니다.”

최 대표는 이어 브로커들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아무 대가없이 국군포로들을 가족의 품으로 보낸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당연히 돈 보고 하죠. 북한에서 끌고 나오는 사람이나 중국에서 인계하는 사람이나 당연히 돈을 보고 하지 자기가 이 사람을 꼭 구해줘야겠다고 해서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한편, 최 대표는 돈벌이 목적으로 브로커들이 국군포로를 이용하는 것은 잘못이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남한 정부가 직접 나서서 나라를 위해 싸우다 북한에 붙잡혀 있는 국군포로들을 데려오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지난해까지 남한에 귀환한 국군포로는 42명이며 이들은 모두 브로커를 통하거나 목숨을 걸고 자력으로 귀환했습니다. 이 가운데 누구도 남한정부의 노력으로 귀환한 이는 없었다는 것이 최 대표의 지적 &# xC785;니다.

그는 &# xACE0;령인 국군포로들이 앞으로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들의 귀환을 위한 남한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이수경기자

하고 싶은 말 (0)
Share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