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과기대에 해외서 거액 지원”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09.09.17
pust_library-303.jpg 지난 6월 촬영한 평양과학기술대학의 전자도서관.
PHOTO courtesy of Pyongyang University of Science & Technology
MC: 올해 개교를 목표로 준공식까지 마친 북한의 '평양과학기술대학'을 위해 지금까지 미국과 캐나다 등 외국에서 지원한 금액은 수백만 달러에 달합니다. 앞으로도 '평양과학기술대학'에 관한 해외 지원은 계속 지어질 전망입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평양과학기술대학을 후원하는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의 캐나다 지부는 지난해까지 1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북한에 전달했습니다.

재단의 캐나다 지부 관계자는 정확한 액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지난 4년 동안 현지 한인교회와 현지인을 중심으로 100만 달러가 넘는 지원금을 모아 평양과학기술대학 측에 전달했으며 북한도 감사의 표현으로 학생회관 건물에 캐나다 지부의 이름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캐나다에서 걷힌 후원금은 서울의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의 본부로 보내져 한국 정부의 승인을 받고 북한에 전달됐으며 지금도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또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의 캐나다 지부는 앞으로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지원금을 모아 평양과학기술대학 측에 계속 전달할 계획입니다.

관계자: 실질적으로 공사를 거의 다 끝내놓고, 준공식이나 개교식이 2년 정도 늦어져서 특별한 소식이 없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최근 1~2년 동안 후원금이 소액으로 들어왔습니다. 또 남북관계가 좋지 않아서 반대하시는 분도 많았는데요, 지금도 몇백 불에서 몇천 불씩 보내주시는 분도 많습니다.

미국 측에서도 휴스턴과 워싱턴을 중심으로 최소 1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모아 평양과학기술대학 측에 전달했습니다. 또 미국과 캐나다 외에 호주와 뉴질랜드, 중국에서도 평양과학기술대학교 측에 수십 만 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평양과학기술대학의 건립과 개교를 위해 해외에서 지원한 액수는 최소 300여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며 앞으로 후원이 계속되면 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동북아문화협력재단의 한석현 이사장은 평양과학기술대학이 처음에는 대학원으로 시작해 각종 세미나와 학술회의 등을 중심으로 운영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중국 시장경제의 영향으로 상경계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 이사장은 덧붙였습니다.

특히 평양과학기술대학의 교수진은 주로 연변과학기술대학에서 훈련된 인사들이며 북한이 한국 출신은 받지 않기로 했지만 이를 철회한 점은 상당한 진전이라고 한 이사장은 평가했습니다. 또 북한 학생들은 모든 수업을 영어로 참여하며 정보통신과 농업, 경영학 등 실용적인 학문을 배우게 될 전망입니다.

한석현: 개교가 계속 지연돼 왔기 때문에 준공식을 한 것이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북한을 세계화 쪽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시도고, 농․식품학은 말할 것도 없고, 또 북한이 상경계 쪽에 관심을 갖고 있어요. 올해 안에 개교를 했으면 너무 좋겠습니다. 다들 소망하고 기대하는 거죠.

2001년 착공된 평양과학기술대학은 지난 16일 준공식을 갖고 올해 안에 개교를 목표로 점차 학부를 늘리고 교수진도 보강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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