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북한이 9월 중순 평양에서 열려던 ‘제6차 가을철 국제상품전람회’를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10월로 연기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네덜란드의 투자 자문회사 GPI Consultancy의 폴 치아 대표는 지난 9월 13일부터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6차 가을철 국제상품전람회’에 참가할 기업대표를 모집해 놓았는데 갑자기 한달 가량 연기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측이 이유도 밝히지 않고 변경된 날짜도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아 막연하게 참가 기업 대표들이 기다리게 돼 어려움이 있다고 치아 대표는 덧붙였습니다.
치아 대표:
문제는 기업대표단이 조정된 날짜가 언제가 될 지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유를 듣지 못했습니다. 연기된 날짜도 정확히 모르고요. 10월경이 될것이라 추정하고는 있습니다만 참가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치아 대표는 해마다 봄과 가을 두차례씩 열리는 북한 최대의 무역박람회인 국제상품전람회에 네덜란드의 기업대표단을 이끌고 참가해 왔습니다. 치아 대표는 참가 기업의 이름이나 숫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북한과 무역을 하려는 기업인이 꾸준히 늘었다고 말하고, 곧 한국에서도 대북 투자 설명회를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만의 ‘타이페이 수출입업자 연합(The Importers and Exporters Association of Taipei)’도 올해 처음으로 평양 ‘가을철 국제상품전람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는데 지난달 북한측에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연기된 사실을 통보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이 민간 무역 단체에서 평양 무역박람회 참가를 추진하고 있는 이코 쳉 씨는 16일 현재 11개 기업이 신청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이코 쳉:
저희는 10월 15일 쯤 출발할 예정입니다. 평양측에서 박람회 날짜를 한달 연기해야한다고 알려왔습니다. 10월 18일부터 10월 21일에 열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는 대만 기업 11개가 참가할겁니다.
‘타이페이 수출입업자 연합’은 1940년대 창설돼 현재 5천여 개 무역업체가 가입된 단체입니다.
2005년부터 시작된 가을철 박람회의 규모는 봄철보다는 작지만, 2008년 ‘가을철 국제상품전람회’에는 총 150여개 기업이 출품했고 이중 독일, 오스트리아 등 20여개 유럽연합국을 포함한 외국의 110여 기업이 참가했습니다.
북한매체는 지난해 제5차 가을철 국제상품전람회에 중국, 네덜란드, 독일 등에서 100여 개 회사가 참가해 전기 및 전자설비, 석유화학제품, 의약품, 식료품 등 6만 여점 이상의 제품을 전시하고, 하루 1천 명 이상이 전시회를 방문하는 큰 인기를 끌었다고 선전했습니다.
북한의 산업제품이 ‘선진기술’에는 못미치지만 최근 박람회에 정보통신 분야에서의 신제품 등 국제적인 기술 추이와 경향을 반영한 상품이 전시되는 등 북한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외무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