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참가 허용 北 당국에 요청"-방북 유럽 투자단

네덜란드와 스페인 등 유럽 국가의 기업으로 구성된 투자 사업단이 내일 북한으로 출발합니다. 이 투자 사업단은 방북기간 중 내년에 있을 국제무역박람회나 산업 시찰에 미국 기업이 참가하도록 북한 당국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유럽 기업의 대북 투자 사업단이 27일인 내일 북한으로 출발합니다.

9월 27일부터 10월 4일까지 중국과 북한의 평양을 방문하는 사업단에는 네덜란드 상공회의소와 네덜란드 무역 촉진 위원회를 포함해 15개 단체가 포함됐습니다.

15개 단체 중에는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스페인과 스위스, 중국 기업도 있으며 이 단체들이 다루는 전문 분야는 IT를 비롯해 섬유(Textile)와 농업(Agriculture), 의료(Medicine)와 일반 무역으로 다양합니다.

이번 투자 사업단의 특징은 참가하는 유럽의 각 기업이 일정에 따라 개별적으로 북한 산업단지를 방문하고 북한당국과 기업 관계자를 만나 독자적인 협상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사업단을 이끄는 핵심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관계자: Trade mission, all the companies, they have separate visit. Each company they have own visit.

북한을 방문하는 유럽 사업단의 또 다른 목적 중 하나는 바로 내년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 무역 박람회와 해외기업의 산업시찰에 미국 기업도 참가하도록 요청하는 겁니다. 매년 산업 시찰을 기획할 때마다 북한의 IT 산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미국 기업으로부터 많은 참가 요청을 받지만 지금까지 북한이 허락하지 않았다고 사업단의 핵심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관계자: We also have requests from American companies to join us, I think because of political situation, maybe it is difficult for Americans to join us. We can ask at this time, I will ask. The International trade fair, it takes place in 2009 March, some American can visit with me in official delegation.

우리는 미국 기업들로부터도 동참을 요구받지만 정치적인 문제로 유럽 기업들만 가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북한 방문 중에 내년도 무역 박람회에 미국 기업이나 대표단도 참가할 수 있도록 요청할 생각입니다.

북한은 유럽국가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에 교류 대상국으로서 인지도가 낮고, 북한에 대한 투자기업도 드물기 때문에 미국 기업이 국제 무역 박람회나 산업 시찰에 동참한다면 북한은 물론 유럽의 기업에도 이점이 될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사업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네덜란드 상공회의소의 브라우어 공보관은 특히 통신, 통행, 통관 등 3통 문제를 비롯해 대북 투자환경에 대한 점검도 함께 실시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Brouwer: There are not so many advantages only little bit disadvantage. It is very difficult to do business over there. But there are demands from companies. Some people want to meet the people in North Korea for fact finding.

북한 시장은 장점보다는 단점이 있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북한 시장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싶어 하는 요구가 있습니다. 유럽 기업들은 북한의 기업들을 직접 보고 알고 싶어 합니다.

방북 사업단은 산업시찰을 하는 동안 북한 기업과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매우 낙관적(Optimistic) 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초 스웨덴 대표단이 산업 시찰을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했고 북한의 경제대표단도 이탈리아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