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집중호우 피해 우려


200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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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진희 bonnyj@rfa.org

장마철이 끝났지만, 남한에서는 집중호우가 발생해 강원도와 경기 북부지역에 도로가 끊기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북한도 예외가 아닙니다. 집중호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학교 건너다니고, 마을 정림리 있고, 군부시설도 있도, 하회기념관도 있는 요진데, 저렇게 끊겨 버렸어요.”/ “다급했죠. 남들 가게 물들어가고, 이쪽 상인도 난리고, 저쪽에서는 물이니 흙이 쏟아지니 힘들었죠.”

10일 남한 YTN 뉴스가 전한 강원도 폭우 피해상황입니다. 강원도에는 10일 시간당 최고 50밀리미터에 가까운 폭우가 내렸습니다. 도로 곳곳이 끊기도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다리도 끊겼습니다. 강원도는 지난해에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라, 주민들의 걱정이 더 큽니다. 남한 기상청은 앞으로 며칠간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비가 오기 때문에 게릴라성 호우라고도 불리는 집중호우는 장마와는 다릅니다. 장마는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차고 습한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충돌해, 전선 주변의 넓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비가 내리는 것을 말합니다. 반면 게릴라성 호우는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물러나고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의 대기가 불안정한 지역에 수증기가 지속적으로 들어오면서 국지적으로 강하게 쏟아지는 빕니다. 한국정책방송(KTV)에 나온 남한기상청 홍윤 예보국장의 말입니다.

홍윤: 매년 장마기간이 끝나면 국지적으로 집중호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덥고 습한 북대평양 고기압이 올해는 중국 쪽으로 확장을 했는데요. 특히 우리나라 부근에서 남.북으로 진동을 하면서 무덥고 습한 공기가 중부 지방에 많이 공급이 됐습니다. 특히 요 며칠 사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주변에 정체하면서 남쪽으로 6,7호 태풍이 들어가서 평소보다 많은 수증기가 경기도와 강원도 지방에 집중적으로 공급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비가 왔습니다.

북한도 예외가 아닙니다.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관영 방송들에 따르면, 9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평안남도 양덕군에 116 밀리미터, 강원도 회양군에는 75밀리미터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양덕군은 지난해 7월 중순 집중호우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입니다. 앞서 8일에는, 하루 동안에만 30여개의 시, 군에서 10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은 오는 13일까지 북한의 대부분 지방에서 200-300밀리미터, 최대 400-500밀리미터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철저한 안전대책을 당부했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북한지역에 얼마만큼의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중순 집중호우로 북한에서 수 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농경지와 가옥 등이 침수되는 등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미뤄 올해도 적지 않은 피해를 봤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 큰 문제는 북한에는 통신과 교통수단이 부족해, 대부분의 주민들은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각자 알아서 대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탈북자 김성균(가명) 씨의 말입니다.

김성균: 각자 알아서 대피해야죠. 알리려고 해도 집집마다 다녀야겠는데, 한국 등 처럼 교통수단이 없는 데 어떻게 다녀야 겠어요? 평양시나 다른 시내는 좀 알리겠지만. 그러나 홍수피해가 나면 늘 지방입니다. 지방의 교통이나 통신수단은 더 말할 것도 없이 한심한데 어떻게 일일이 알리겠습니까?

김 씨는 대피라고 해봐야 산에 올라가거나 아는 친척집에 가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습니다. 홍수 피해를 크게 입으면 당국에서 철저한 예방을 당부하기는 하지만, 워낙 사회 기반시설이 부족한 탓에 매년 수해가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주택과 도로 침수도 큰 피해지만, 비가 그친 후 발생하는 여러 가지 피해도 주의해야 합니다. 우선, 물에 잠겼던 피해 건물에서는 감전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침수된 주택은 환기를 한 뒤에 들어가야 합니다. 비탈길 근처나 붕괴 위험이 있는 제방이나 저수지 접근도 삼가야 합니다. 수인성 전염병이 발생할 우려도 있으므로 음식과 물은 반드시 끓여먹고 조금이라도 변질된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합니다. 손을 자주 씻어야 합니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을 입고 방충망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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