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한국전쟁 70주년 맞아 하와이서 국군유해 송환

서울-서재덕 seoj@rfa.org
2020.06.01
kwar_death_b 1일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대구 남구 충혼탑에서 열린 호국영령 추모제에서 한 6.25 참전용사의 유족이 충혼탑 옆 공간에 모셔진 고인의 위패를 어루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한국군이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한국군 전사자 유해를 미 하와이로부터 송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1일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승행사와 호국보훈행사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문홍식 한국 국방부 부대변인: 6·25 전쟁 70주년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대한 국내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6·25 전쟁 70주년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어 한국전쟁의 국면전환에 크게 기여한 3대 주요전투인 인천상륙작전과 낙동강지구전투, 춘천지구전투를 기념하기 위한 전승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미동맹 강화와 참전국인 미국에 대한 감사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9월에는 한미동맹 기억·감사행사와 10월엔 한미 태권도 어울림 한마당 등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한국 국방부는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감식소에 보관 중인 120구 안팎의 한국군 전사자 유해를 봉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지역에서 발굴돼 미국으로 보내진 유해 가운데 한국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한미 공동감식을 통해 봉환한다는 겁니다.

앞서 미국은 제1차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후 지난 2018년 8월 북한으로부터 55개의 유해 상자를 송환받은 바 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전사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공군의 핵심전력인 공중급유기 KC-330, 시그너스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시그너스가 투입되게 된다면 지난 2018년 한국에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해외 수송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국방부는 지난 4월 20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이뤄진 한국군 단독 유해발굴작업에서 유해 133점과 유품 1만4천839점을 발굴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 방탄복 등의 특이유품 외에도 한국전쟁 당시 사용됐던 각종 총기·탄약류와 전투 장구류, 개인 휴대품 등의 유품이 발굴됐다는 설명입니다.

한국 국방부는 9·19 남북 군사합의에 명시된 공동유해발굴에 북측이 호응하도록 지속 노력하는 가운데 언제라도 공동작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조치를 적극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도 1일 지상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지난 4월부터 재개된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등 9·19 남북 군사합의 이행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한 힘으로 지속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감시초소(GP)와 최전방 일반전초(GOP) 등 현행작전부대는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완벽히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군사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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