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과 정상적 관계 원해 - 미주 평통 방북 대표단 성현경 목사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민주평화통일회의 대표단 중 한사람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패사디나 장로교회 성현경 목사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방북소감을 전했습니다. 48명으로 구 성됐던 로스앤젤레스 평통 방북단은 지난달 초 염소와 비료를 북한에 전달하고 돌아왔습니다. 성 목사와 시애틀 김혜진 기자의 대담, 어제에 이어서 오늘 마지막 편을 보내드립니다.

북한은 핵 문제뿐 아니라 인권문제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선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성현경: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얘기할 기회를 가졌는데 의외로 자기네들 그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90년대 고난의 행군시기엔 이런 문제 생각할 겨를 없이 체제유지를 위해 발버둥치다가 요즘 와서 특별히 미국과 전 세계가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보며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들었습니다. 한편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시각이 단순히 북한인권문제를 걱정하기 보다는 북한을 쓰러트리기 위한 계략이 아닌가하는 오해를 가지고 있더라구요.

북한에서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사람들이 북한 내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들인지 연령층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성: 해외동포위원회라고 해외동포를 상대하는 분들인데 대개 김일성대학이나 김형직 사범대학 출신의 엘리트 코스를 밟은 사람들이고 해외문제를 다루는 분들이라 국제정치문제에 굉장히 밝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대화가 막힘이 없었고 굉장히 긍정적이었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개 30대 후반 40대 젊은 분들이 앞장을 섰고 그리고 50대였는데 요즘 북한 관료들 젊은 분들이 많다는 얘기 들었습니다.

그분들이 해외 정보나 뉴스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나요?

성: 많이 알고 있고 어떤 이슈든지 막힘없이 얘기해서 그런 분들은 잘 훈련되고 아마 그런 정보에 잘 접할 수 있는 분들이 아닌가 생각됐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니까 외부세계와 인터넷이 가능한 것도 아니고 신문 등을 통해 오는 외부 뉴스도 제한돼 있기 때문에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은 자유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한사람들이 미국을 싫어한다고 느꼈습니까?

성: 그런데 미국에 대해 비난을 하는 사람조차도 미국에 대한 기대가 많더라구요. 그도 그럴 것이 올브라이트(Madeleine Albright) 전 장관도 융숭한 대접을 받았고 카터(Jimmy Carter) 전 대통령, 또 빌리 그래함(Billy Graham) 목사 같은 분들이 북한에 가서 굉장히 강한 인상을 심어줬더라구요. 미국하면 자기네들과 싸워야 하는 대상이고 거기에 대해 계속 막말을 하지만 한편으론 어떻게 잘 좀 지낼 수 없을까, 클린턴 행정부 때와 같은 유화분위기속에 북한과 미국이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만들어 가고 싶은 그런 간절한 염원이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있었습니다.

바깥 보도엔 북한내부에 체제변화가 시도되고 있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직접 보거나 느낀 점은 없는지요?

성: 사회주의를 보수한다고 하지만 일단 자본주의화 된 사회주의를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점원들이 가만히 앉아서 달라는 것만 줬다고 하는데 이번에 보니까 적극적으로 호객행위를 하더라구요. 인센티브가 있어 더 많이 팔면 상여금이 있다고 들었어요. 시장이 도입되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생기고 경제적인 부문에 있어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얘기를 내부에서 들었습니다. 앞으로 개혁개방에 대해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