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박, 북한인권 활동 재개할 것"

서울-정태은 xallsl@rfa.org
2010.02.25
robert_park_rally-305.jpg 25일 '팍스코리아나'의 조성래 대표가 참석한 <모든 북녘 동포의 자유와 생명을 위한 평화의 행사> 행사.
RFA PHOTO/정태은
MC: 북한 인권단체인 <팍스코리아나>의 조성래 대표는 북한에 억류돼 있다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인 로버트 박 씨가 북한 인권을 위한 활동을 곧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대표의 이번 발언은 북한의 인권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2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서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정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버트 박 씨는 지난 2월5일 북한에서 풀려나 미국으로 간 후 지금까지 침묵을 지켜왔습니다. 자신이 북한에서 겪은 일에 대한 언급을 피해온 겁니다.

하지만 박 씨가 그 침묵을 깰 것으로 보인다고 박 씨와 함께 북한 인권 향상을 위해 활동해 온 조성래 대표가 2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조성래: 아마 25일 날 워싱턴 시간으로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 할 것 같습니다. 기자회견하고. 애리조나 투산에서도 잠시 후에 기도회가 열릴 거고, 그러고 나서 워싱턴에서 아마 그것과 관련돼서 하는 것 같아요. 지금 아마 간증이 있을 것 같아요. 대단한 간증이 있을 거예요.

조 대표는 박 씨와 직접 접촉을 하지 않고 있으며, 발표할 성명서의 내용에 대해서도 상세히 아는 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25일 워싱턴에서 박 씨가 나타난다면, 이는 박 씨가 북한 인권을 위한 활동을 사실상 재개하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겠냐고 조 대표는 추정했습니다.

북한 정부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박 씨가 “자신이 저지른 행위를 뉘우쳤다”고 보도한 바 있어, 이날 박 씨가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로버트 박 씨는 지난해 12월 25일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두만강을 건너 무단으로 북한으로 들어가 북한 당국에 의해 43일 동안 억류된 뒤 풀려났습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집회에 이어 진행됐습니다. 행사 참석자들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해체와 인권 개선, 그리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이 날 행사는 3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행사는 광화문에서 4시간가량 진행되었으며, 이 후 참석자들 중 100여명은 임진각으로 이동해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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