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호텔 외벽 유리 창문 공사 거의 마무리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평양 '류경호텔' 의 외벽공사가 상당한 진전을 이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09.02.26
ryukyung hotel 305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평양 '류경호텔' 의 외벽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작년 12월 20일 촬영된 류경호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익명을 요구한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주 북한을 방문해 찍은 평양 사진을 보면 시내 한복판에 우뚝 솟은 류경호텔의 외벽에 유리 창문을 붙이는 공사가 상당히 진행돼 상단부 몇 개 층만을 남겨놓은 채 외벽 전체가 유리로 뒤덮였습니다.

105층 높이인 류경호텔의 아래층부터 시작한 유리벽 공사는 현재 전면에서는 거의 끝났고 상단부 몇 개 층 만을 남겨놓은 상황입니다.

올해 초 또 다른 외국인 관광객이 류경호텔의 공사 현황을 찍은 사진에는 외벽의 절반 정도 만이 유리벽으로 꾸며졌는데 한 달 여 만에 전면이 유리벽으로 뒤덮인 것으로 미루어 류경호텔의 외벽공사가 꾸준히 진행됐다고 이 외국인은 덧붙였습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남한 관계자도 류경호텔의 내부공사는 거의 끝났고 지난해 11월에 시작된 외벽 공사도 이제는 외벽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해 이집트의 통신회사 오라스콤이 1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공사를 재개한 류경호텔은 이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홍콩 등 외국 기업들도 투자에 뛰어들면서 공사에 활기를 띄었습니다.

최근까지 북한의 평양을 방문한 유럽의 기업인과 관광객들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호텔과 새 아파트, 빌딩 등 건설 공사가 한창이라고 말했습니다.

류경호텔은 지난 1987년에 착공했지만 지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돼 16년간 방치됐고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건물 중 하나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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