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 밥 굶기면 통치자 자격 없다 - 세종대왕 열풍

2008-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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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조선시대 최고의 왕인 세종대왕을 다룬 드라마가 남한에서 인기를 끌면서 세종대왕의 지도력이 다시 조명되고 있습니다. 세종대왕은 “밥이 백성의 하늘이다” 라는 말과 함께 백성을 편안하게 하고자 노력했던 왕으로 재평가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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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PHOTO courtesy of Wikipedia

방송 첫 회부터 높은 시청률과 함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남한 KBS 드라마 “대왕세종” 의 일부분입니다.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세종대왕의 지도력을 다룬 책들도 여러 권 출간돼 남한 사회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종대왕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실용적인 지도력으로 나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세종대왕이 요즘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지도자와 맞아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세종대왕은 특히 “밥은 백성의 하늘” 이라는 말을 남기며 토지개혁을 통한 경제개선에 앞장섰고 백성의 소리를 잘 듣는 것에서부터 나라운영을 시작한 왕이었습니다. 세종대왕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한국한중앙연구원 박현모 연구교수의 말입니다.

박현모: 세종 같은 경우는 신하들보다는 백성들의 뜻을 직접 받아들이고, 백성들이 먹고, 대외적인 안보를 지키지 않으면 국왕의 자격이 없다고 하거든요. 세종은 유명한 말을 하는데 “밥은 백성의 하늘이다” 이런 말을 해요. 백성들에게 밥을 제대로 공급 못하는 수령과 임금은 자격이 없다는 거죠. 그런 것들을 백성과 소통하면서...

세종대왕은 글을 몰라 정보가 차단돼왔던 백성들을 위해 한글을 만들어 스스로 판단하게 하고 수준을 높여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라는 것을 실천한 왕이라고 박현모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또 풍부한 경제력과 함께 외부 문화를 포용하는 개방개혁 정책을 펴서 나라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박현모: 그 당시에 동아시아지역에 전체가 대기근이 들었거든요. 우리나라에는 식량이 없어서 굶어죽는데, 조선시대에는 어진 임금이 있어서 죽지 않는다더라..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실록에 많이 기록돼 있어요. 그래서 아주 개방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세종대왕과 함께 조선시대 태평성대를 이뤘던 조선 22대 왕 정조를 다룬 또 다른 남한 드라마도 큰 인기를 끌면서 변화와 개혁을 향한 정조임금의 지도력도 함께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현모 교수는 세종대왕과 정조 두 임금이 신하와 백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데 국가정책의 출발점을 뒀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것을 정치의 궁극적인 목표로 삼았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는데 앞장섰고, 나라의 부와 안정을 도모하면서 국방력도 높여 안과 밖이 균형적으로 발전하는 조선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박현모: 경제력과 문화력, 정치 리더쉽이 결합이 되면 그 나라 국운이 융성할 수 밖에 없어요. 북한은 강성대국 노선이라면 지나치게 강성대국 노선으로 가게 되면 갑자기 꺾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내적인 안보와 복지를 증진시키면서도 대외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지혜를 역사적 사례속에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남한 사회에 불고 있는 세종대왕 열풍 지난 1월 15일 훈민정음 창제일을 맞은 북한에게도 세종대왕의 지도력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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