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통신] 경기도 서부 하나센터 개소식 “탈북자 출신 공무원 채용 늘릴 예정”

안녕하세요. 서울통신, 오늘부터 새롭게 진행을 맡은 양성원입니다. 벌써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가 만 6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나날이 늘어가는 탈북자의 정착을 돕고자 남한 정부는 2011년까지 남한 전국에 ‘하나센터’로 불리는 ‘북한 이탈주민 지역적응 센터’를 만들기로 하고 우선 세 곳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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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하나로 30일 서울 근교의 부천에 문을 연 경기도 서부 '하나센터' 개소식 현장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문수 경기도 도지사는 경기도에 정착하는 탈북자를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많은 탈북자를 경기도 공무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서울통신에서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한옥정 : 새터민을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신 여러분께 감사하고 실향민처럼 떳떳하게 여러분 앞에 나서는 그날까지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날 행사는 탈북자 출신 가수 한옥정 씨의 신나는 식전 축하 공연으로 시작했습니다. 탈북자로 이뤄진 ‘달래음악단’의 일원인 한 씨는 5년 전에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지만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 이제 남한 사회에 완전히 적응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북한 인권 문제에 큰 관심을 보여 온 김문수 경기도 도지사는 축사에 나서 탈북자를 경기도 공무원으로 더 많이 채용해 북한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탈북자의 남한 정착도 적극적으로 돕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문수 : 어떻게 하면 남북 관계가 더 진전돼 통일이 빨리 평화적으로 잘 이뤄질 수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 우리가 공부해야 한다고 봅니다. 공무원들이 통일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경기도에서는 탈북자 출신의 공무원을 채용했습니다. 이분은 탈북자 사정을 매우 잘 알고 있어 지금 남한에 정착하려는 탈북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앞으로 탈북자 출신의 공무원을 더 많이 채용하려고 합니다. 여러분 중에도 열심히 하시는 분은 경기도 공무원으로 계속 채용하겠습니다.

김문수 지사는 배급제도가 있는 북한과 달리 남한에서는 자립심이 중요하다며 땀 흘리며 열심히 살려고 애쓰는 탈북자에 한해 경기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문수 : 이북에서는 수령님을 쳐다보면 뭘 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자기가 자기 인생을 살고 자기가 자기 밥을 먹는 곳이지 누가 도와주지 않습니다. 스스로 열심히 노력하는 분을 공무원으로 채용하고 도와드릴 생각입니다. 남한 사회는 자기가 자기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곳이지 배급을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남한에 와서 기술이 없다는 탈북자도 있는데 앞으로 원하는 분은 경기도 기술학교에 100% 입학시키고 대한민국의 최고 기술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스스로 땀을 흘려 살아가겠다는 탈북자는 100% 경기도에서 도와드리겠습니다.

김문수 지사는 개소식이 끝나고 이날 행사에 참석한 탈북자를 따로 찾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김문수 : 자유의 땅 대한민국을 찾아준 여러분 환영합니다. 이 자유가 매우 힘들지만,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가장 위대한 공기와 같은 것입니다. 자유 대한민국에서 여러분이 성공할 수 있도록 경기도와 통일부, 부천시가 힘을 합해 여러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여러분 기운 내시고 어려운 일 있을 때마다 저희를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하나원에서 나와 지난 3월 초부터 부천에 살고 있다는 탈북자 김주영(가명) 씨는 남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펼치는 탈북자를 위한 지원 정책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김주영: 많이 도움이 될 겁니다. 취직하는 일, 교육받는 일,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걱정이 많았는데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됩니다.

하지만, 하나원에서 3개월 동안 정착 교육을 받고 나서 다시 정착한 지역에서 3주간의 교육과 함께 1년 동안 관리를 받는 일이 부담스럽다는 탈북자도 있었습니다.

탈북자 : 남한 정부에서 관심을 두고 도지사님도 새터민에게 관심이 많이 있다고 하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물론 도움은 되겠죠. 하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것저것 할 일이 많은데 자꾸 오라고 하니까 조금 부담스러워요. 제 생각에는 배정받은 지역에 복지사도 있고 그런데 구태여 이렇게 한다고 해서 정착이 더 잘 되나, 꼭 필요한 제도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남한에 오면서 집체 교육은 지겨울 정도로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행사에 참석한 남한의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탈북자의 지역 정착을 도우려는 남한 정부의 노력에 반드시 효과가 있으리라고 자신했습니다.

현인택 : 정부는 장차 다가올 평화 통일에 대비한다는 그런 차원에서 북한 이탈 주민들이 우리 사회에 매우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의 구체적인 결실로서 오늘 북한 이탈 주민들이 실제로 생활하는 현장에서 종합적인 정착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하나센터’가 여기 경기도 부천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오늘 개소한 경기 서부 지역의 ‘하나센터’가 바로 이 지역으로 전입해온 교육생과 이미 거주하는 북한 이탈 주민과 따뜻하고 친근한 이웃이자 화합의 장이 되는 그러한 장소가 될

것입니다.

앞서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하나원을 나온 북한 이탈 주민들이 각 지역에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문제 제기가 많았다면서 탈북자가 지역에 정착하는 초기에 ‘지역주민화'를 도울 수 있도록 하는 별도의 제도적 장치로서 지역적응센터를 지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7일 서울을 시작으로 오늘 부천과 대구에서 ‘하나센타’가 문을 열어 하나원에서 나와 이 지역에 정착한 탈북자들은 본인 희망에 따라 하나센터에서 지역사회의 이해와 직업 찾기, 학교 진학지도 등의 과정으로 구성된 3주간의 지역 적응 교육을 비롯해 1년 동안 지역 생활에 필요한 도움을 받게 됐습니다.

경기 서부 지역의 ‘하나센터’로 지정된 부천시 덕유사회복지관의 최유호 관장은 탈북자의 교육과 가정 문제 등에 특히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유호 : 탈북자 학생이 있다면 학교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챙기고 일반 성인들의 경우는 가정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파악해서 해결하는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서울통신, 지금까지 진행에 양성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