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미국 정부로부터 난민 판정을 받고 미국에 입국했던 6명의 탈북자들이 미 정부가 지원하는 난민정착 지원 프로그램을 모두 마치고 8월부터 일을 시작합니다. 지난 30일 텍사스주의 미들랜드 한인교회에 참석했던 이들 탈북자들이 밝힌 내용을 현장을 취재한 이원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28일부터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고향인 미국 텍사스주 미드랜드에서는 Rock the desert, ‘사막을 흔들라’는 제목의 기독교 음악축제가 열렸습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지난 5월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신요셉, 한나, 나오미 씨 등 3명은 30일에는 미드랜드 한인교회에서 북한의 실상과 종교 탄압에 대해 증언도 하고 자신들의 앞날에 대해 포부도 밝혔습니다.
우선 이들 3명의 탈북자들은 이제 3개월이 된 미국생활에 대해 지금도 자신들이 자유의 땅 미국에서 산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그동안의 난민프로 그램을 모두 마치고 8우러 부터 직장에 나가 일을 시작한다고 자유아시아 방송에 밝혔습니다. 나오미씨는 손톱을 다듬는 네일 가게에서 일을 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나오미: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는데 이제는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직업까지 잡았으니까 기쁘고요 내일부터 출근하게 되었어요. 네일 하는 네일 살롱에 출근합니다.
남한 가요를 듣다 적발되어 고문을 당하고 감옥에 갇혀 북한을 탈출하게 된 요셉씨 역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자동차 정비 공장에서 일하게 되어 앞으로 정말 열심히 살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요셉: 아직 꿈같고요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저희들을 받아준 모든 분들에게 실망을 끼치지 않고 열심히 첫발을 내딛겠습니다.
또 평양에서 교원 생활을 했던 한나 씨는 아직 탈북과 중국에서의 힘들었던 생활로 우선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며 건강이 회복 되는대로 곧 공부를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나: 난민프로그램 따라 영어도 배웠고 이제 의료 보험 카드가 나와 치료 받으면서 부동산 학교에 가기로 했어요. 열심히 배우고 미국에 들어온 첫 번째니까 모범을 보이고 살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는 또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가 달라도 미국사회가 전혀 낯설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나: 각자 사람들의 인권이 보장되어 있어 너무 좋고 사람들이 좋아 외국에 와서 산다는 감이 없어요.
탈북자 6명을 미국에 들어올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했고 이번 기독교 음악축제에 탈북자들을 초청한 미드랜드 교회연합 데보라 파익스 사무총장은 탈북자들이 어둡고 슬픈 과거가 있었지만 3개월 동안 표정이 너무 많이 달라지고 예뻐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드랜드 미국인 교회와 사회에서도 이들이 미국에 잘 정착 할 수 있도록 계속 용기를 주고 도울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들은 미들랜드 교회에서의 증언을 통해 자신들이 북송당시 겪은 고초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신요셉 씨는 중국에서 북송되어 보위부 감옥에 있을 때 전도사가 된 탈북자가 중국에서 탈북자들에게 전도하다 잡혀 북송되어 한 감옥에 있으면서 모진 고문과 박해를 받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고 증언했습니다.
한편 100여명이 살고 있는 이곳의 한인들은 신문 보도를 통해 소식은 들었지만 탈북자들의 직접적인 증언은 처음 이라며 특히 여성들이 팔려 다니고 있는 사태를 믿을 수 없다며 놀라워했습니다.
너무 가슴 아프죠 그런 일을 직접 당했던 당사자들에게 말로 위로 못할 것 같아요.
미드랜드-이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