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한국군 훈련은 방어적 성격”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0.12.22
MC: 미국 백악관은 한국이 23일 실시할 대규모 군사훈련이 방어적 성격이라면서 북한이 이에 대응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22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23일 예정된 한국의 군사훈련은 이미 오래전 그 일정이 공개됐고 또 방어적 성격의 훈련인 만큼 북한이 이에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Gibbs: (Exercises) are defensive in nature, should in no way engender a response from the North Koreans.

기브스 대변인은 한국이 지난 20일 연평도 포격 훈련에 이어 휴전선 인근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 미국은 한국을 지지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도 22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이번 한국군의 훈련은 오래전부터 예정된 것으로 남북한 국경지대에서 일정 거리가 떨어진 곳에서 실시되며 북한에 위협이 되는 훈련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따라서 북한 측이 이번 주 초 한국의 연평도 사격 훈련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 군은 23일 경기도 포천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 실사격 훈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번 훈련은 북한군이 장사정포와 전투기를 동원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도발할 경우를 상정한 것으로 한국군이 지상군과 공군의 화력을 총동원해 이에 반격하는 상황을 위한 훈련으로 알려졌습니다.

약 8백 명의 병력이 참가하는 이번 훈련에는 다연장 로켓포와 K-9 자주포, K1 전차 등 한국 육군의 첨단 전력이 총동원되고 공군 F-15K 전투기와 코브라 헬기 등도 투입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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