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거주 북한인 남한TV 몰래 즐겨

중국-김준호 xallsl@rfa.org
201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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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jangkeum_303 중국에 주재하고 있는 북한의 무역일꾼을 비롯한 북한 주민들은 남한의 텔레비전을 즐겨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대장금'의 배우 박은혜 씨가 베이징 주중 한국 대사관저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MC: 중국에 주재하고 있는 무역일꾼을 비롯한 북한 요원들이 남한의 텔레비전을 즐겨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전합니다.

해외에 주재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은 남한의 텔레비전이나 신문을 구독하는 것은 금기사항입니다.

자본주의 때가 물들면 않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중국에 주재하고 있는 북한 식당 종업원들에게는 중국 텔레비전 시청도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주재하고 있는 북한의 무역일꾼을 비롯한 북한 주민들은 남한의 텔레비전을 즐겨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이 북한주민들이 남한의 텔레비전을 즐겨 시청하는 이유는 언어가 통하고 남한소식을 비롯한 국제뉴스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남한 텔레비전에서 방영되는 드라마도 그들이 남한 텔레비전을 즐겨 시청하는 이유중의 하나라고 중국의 위성방송 수신기 설치 업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중국 선양에서 남한 전기제품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윤 모씨는 “북한의 단골손님이 남한의 신문도 올 때마다 챙겨가는데 어차피 보고 나면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인색하게 굴지는 않는다”고 말하며 “그들이 광고를 유심히 많이 보고 환율이나 물가정보에 관한 내용도 많이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윤씨는 또 고객들 중 일부는 남한 텔레비전에서 선전하는 신제품을 상품이름과 제조업체까지 구체적으로 지정해서 그 물건을 공급해 달라는 요청도 하는데 이는 그들이 남한 텔레비전 시청을 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무역일꾼들과 자주 만나는 중국 국적의 조선족 사업가 김 모씨는 “조선의 주재요원들은 남한의 텔레비전 시청을 못하게 되어있고 또 조선의 보위부등에서 파견한 단속요원들도 있지만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개인 집에까지 일일이 단속의 손길이 미치진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이어 ”남한의 텔레비전 시청에 대한 욕구는 어른들도 크지만 자녀들의 성화에 못 이겨 위성 방송 수신설치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최근 들어서는 단속요원들의 손길도 전보다는 다소 느슨해진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위성방송 수신기 설치 때 접시 안테나라고 불리는 위성안테나를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 설치하는 것은 기본이며 위성수신기 설치업자도 고객이 조선사람인 경우는 알아서 그렇게 해주고 있다”고 김 씨는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주재요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중국 선양이나 대련, 연길, 단동 등지에는 남한 사람들 역시 많이 거주하는 곳인 탓으로 위성방송 수신기를 설치해주는 업자들이 성업 중에 있습니다.

중국에서 위성방송 수신은 외국인에 한하여 허용하고 있으나 그것도 중국당국의 허가를 득한 경우에만 해당되지만 대부분은 이 절차를 밟지 않고 위성방송 수신을 하고 있으며 미화 100달라 미만의 그리 비싸지 않은 비용으로 쉽게 위성방송 수신 설치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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