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 금강산관광 협의로 이어지나
서울-노재완 xallsl@rfa.org
2009.10.13
2009.10.13
MC: 남북이 임진강 수해방지를 위한 실무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남북 실무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한 지 하루 만에 북한이 회담개최에 동의해 온 것입니다.
특히 이번 회담은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에서 대화국면으로 전환되는 분위기여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 북측은 오늘 오전 국토환경보상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서...
오늘 임진강 수해방지를 위한 남북 실무회담이 개성공단 내 남북경협 협의사무소에서 열립니다.
아울러 오는 16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이 진행됩니다.
남북 당국 간 회담으로는 지난 7월 2일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개최된 이후 3개월여 만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한국 정부는 13일 대표단 명단 교환과 출입경 계획 등 필요한 절차를 북측과 협의했습니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입니다.
천해성: 이번에 열리는 회담은 임진강 수해방지에 관련한 당국 간의 실무회담이 되고요.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회담은 아마도 당국의 국장급 정도가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 정부는 지난달 임진강 방류사고에 대한 북측의 충분한 설명과 함께 사과를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적십자 실무접촉에서는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함께 인도주의 현안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특히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도 함께 논의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남북회담은 표면적으로 한국 정부가 먼저 제의하고, 북측이 동의한 형태입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이 성사된 배경에는 북한이 먼저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의 대화 의지는 지난 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원자바오 중국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도 나타났습니다.
당시 김 위원장이 “남북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남측에 전해달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남북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문제를 놓고 비공식적으로 접촉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이번 남북회담에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 움직임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통일연구원 전현준 박사입니다.
전현준: 북한이 이번엔 전향적인 자세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진상조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재발방지라든가 적당한 수준에서 유감을 표명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최근 한반도 정세에서 본질적 변수는 북핵 문제라는 점에서 이번 회담만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에는 이르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북한이 북핵 문제에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남북관계의 개선은 크게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국 정부가 남북 실무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한 지 하루 만에 북한이 회담개최에 동의해 온 것입니다.
특히 이번 회담은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에서 대화국면으로 전환되는 분위기여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 북측은 오늘 오전 국토환경보상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서...
오늘 임진강 수해방지를 위한 남북 실무회담이 개성공단 내 남북경협 협의사무소에서 열립니다.
아울러 오는 16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이 진행됩니다.
남북 당국 간 회담으로는 지난 7월 2일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개최된 이후 3개월여 만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한국 정부는 13일 대표단 명단 교환과 출입경 계획 등 필요한 절차를 북측과 협의했습니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입니다.
천해성: 이번에 열리는 회담은 임진강 수해방지에 관련한 당국 간의 실무회담이 되고요.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회담은 아마도 당국의 국장급 정도가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 정부는 지난달 임진강 방류사고에 대한 북측의 충분한 설명과 함께 사과를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적십자 실무접촉에서는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함께 인도주의 현안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특히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도 함께 논의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남북회담은 표면적으로 한국 정부가 먼저 제의하고, 북측이 동의한 형태입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이 성사된 배경에는 북한이 먼저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의 대화 의지는 지난 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원자바오 중국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도 나타났습니다.
당시 김 위원장이 “남북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남측에 전해달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남북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문제를 놓고 비공식적으로 접촉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이번 남북회담에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 움직임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통일연구원 전현준 박사입니다.
전현준: 북한이 이번엔 전향적인 자세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진상조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재발방지라든가 적당한 수준에서 유감을 표명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최근 한반도 정세에서 본질적 변수는 북핵 문제라는 점에서 이번 회담만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에는 이르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북한이 북핵 문제에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남북관계의 개선은 크게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