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의주 등 6곳 특구 지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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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신의주 등 6곳을 새로운 특구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르면 내년 초 발표될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재 북한에는 4개의 특구지역이 있습니다. 나선과 개성, 금강산, 그리고 황금평-위화도입니다.

그러나 곧 6개의 특구가 더 생길 것이란 관측이 있습니다. 발표 시점은 내년 1월 중순경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한국의 대북 관련 시민단체인 남북포럼이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김규철 남북포럼 대표: 6개 특구에는 대계도를 포함한 신의주와 원산, 남포, 해주, 백두산, 칠보산 등입니다. 이중 신의주-대계도, 원산, 남포, 해주는 경제특구이고요. 백두산과 칠보산은 관광특구입니다.

북한은 특구 지정을 통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산업을 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신의주와 대계도는 한국 기업의 참여도 유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신의주는 전략 특구로 이미 10년 전부터 추진해온 곳입니다. 개발 계획안을 보면 신의주 지역에는 2개의 큰 공업지구가 들어서고 국제공항, 관광오락지구, 골프장, 상업봉사지구 등도 들어선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공업지구는 제1공업지구와 제2공업지구로 나뉘는데, 이 중 제1공업지구는 한국 기업의 투자 유치를 염두에 둔 것입니다. 또 대계도 지역에는 국제항구와 화학공업지구 등을 유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포 경제특구는 항구를 개방해 전자와 정보통신 산업을 육성하고, 조선산업 단지도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주 경제특구도 서해안을 중심지로 건축자재인 모래와 석재산업 등을 개발하고, 수산물 가공산업 등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김규철 남북포럼 대표 : 북한이 특구에 투자한 외국 기업들을 위해 파격적인 외자 유치 조건을 제시할 것 같고요. 북한의 개혁 개방의 의지를 구체적으로 알렸다는 점에서 그 의미와 중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난 2002년 특구로 지정됐다 흐지부지된 신의주 특구에서 보듯 과연 특구가 계획대로 추진될지 조심스럽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유엔의 대북 제재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북핵 문제가 진전되지 않고 있어 외국 기업의 참여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