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북 전직 간부, 지도자 비난∙탈북 시도…결국 철창행

서울-손혜민, 진행-홍알벗 honga@rfa.org
201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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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올해 들어 세 번째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올해 들어 세 번째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RFA 뉴스초점 시간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살아가면서 뭔가 못마땅한 게 있을 때 사람들은 불평을 하고, 때로는 어떠한 형태로든 불만을 표출하게 마련입니다. 사람들의 불만 표출을 얼마나 허용하느냐, 그러니까 표현의 자유를 얼마나 허용하느냐에 따라 그 사회의 인권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데요.

지난 11월 초 북한 양강도의 한 전직 간부가 도 보위부에 의해 긴급 체포됐습니다. 이 전직 간부는 최고영도자의 행보를 비난하는 등 불온한 사상동향을 보인 혐의로 보위부의 내사를 받던 중 이를 눈치 채고 탈북을 시도하다 체포됐다고 하는데요. 불만을 표출한 것 때문에 결국 쇠고랑을 차게 됐습니다. 서울에서 손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양강도의 한 간부 소식통은 18일 “지난 11월 3일 양강도의 한 퇴직 간부가 최고존엄의 행보를 비난한 사상범으로 지목되어 도 보위부에 긴급 체포되어 구금되었다”면서 “체포된 퇴직 간부는 양강도 혜산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있다 지난해 10월말 정년 퇴직한 60대의 남성”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오랜 기간 양강도 행정일꾼으로 성실하게 일해 온 이 퇴직간부는 누구보다 도 우리의 현실을 잘 파악하고 있어 주민들이 생활고를 겪는데 대해 마음 아파했다”면서 “그런데 올해 최고영도자가 세 번이나 양강도 삼지연군을 시찰하면서 인민들의 생활상은 챙기지 않고 국가건설만 다그치라고 지시하는 데 대해 실망해 이런 현지지도는 단순한 치적 쌓기에 불과하다는 얘기를 평소 가깝게 지내던 도 보위부 경리과 직원에게 발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그러나 그가 믿었던 보위부 경리과 직원은 퇴직 간부의 사상동향을 조사해 보고하라는 보위부의 지시를 받은 사람으로 장기간 술자리 등을 마련하면서 퇴직간부의 발언을 자료로 묶어 보위부에 보고한 것”이라면서 “뒤늦게서야 보위부가 그를 뒷조사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퇴직 간부는 살길을 찾기 위해 탈북을 시도하다 탈북 직전에 체포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퇴직 간부는 혜산시 혜탄동에 살고 있었는데 사복 차림의 보위부사람들이 한밤 중에 자택에 들이닥쳐 조용히 체포해간 탓에 혜탄동 주민들도 체포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최고령도자가 연이어 양강도를 시찰하면서 삼지연을 혁명의 고향군으로 건설하라며 방대한 규모의 건설을 2020년 당 창건 75돌 까지 끝내라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건설자금과 자재도 보장해주지 않으면서 삼지연군 건설을 다그치는 바람에 주민들의 반발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이 때문에 (김정은의)현지시찰 이후 양강도 보위부는 반드시 간부들과 주민들의 동향을 조사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영향력이 있는 간부일수록 이중 삼중의 감시체계가 작동되기 시작했다”면서 “삼지연군 건설이 진행되는 몇 년 동안 또 어떤 간부가 보위부의 희생물이 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 남북간 합의된 사항들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은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합의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인데요.

이에 대해 한국 통일부는 19일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의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입니다.

백태현 대변인: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 문제 등을 포함해서 남북 간에 합의된 사항들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남북의 북한 철도 공동조사가 합의된 일정보다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선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착공식 등을 합의된 대로 이행하기 위해 관련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북은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11월 말부터 12월 초 사이에 갖기로 하고 이를 위해 북한 철도 공동조사를 10월 하순부터 하기로 했지만 이 역시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강산관광 20주년을 기념하는 남북공동행사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북한 금강산에서 열렸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해 “현 시점에서 보면 올해 안에 금강산관광이 재개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재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언론에 의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지지도한 것으로 보도된 '첨단전술무기'가 지대함유도미사일이라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9일 보도했습니다.

아사히는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언론들이 최근 김 위원장이 지도했다고 보도한 첨단전술무기 시험이 해상에서 이동하는 목표물을 지상에서 쏘아 올린 지대함유도미사일로 명중시키는 가상 시험이었다고 전했습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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