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북, 중국인 여행자에 휴대폰 로밍서비스 시작

김준호 / 진행-김진국 kimj@rfa.org
2018.10.19
take_photo_tourist_b 중국인 관광객들이 지난 2014년 묘향산의 한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AP Photo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 관련 주요 뉴스를 자세히 살펴보는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북한당국이 중국인 입국자들에 한해 손(휴대)전화 로밍서비스를 제공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인 입국자들이 갖고 들어오는 손전화에 대한 검문검색도 대폭 완화되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관련 소식, 김준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최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중국의 한 조선족 사업가는 “중국과 북조선 간에 휴대전화 로밍 서비스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작년에 평양을 방문 했을 때 만 해도 내 중국 휴대폰으로 중국과 통화를 하려면 조선에서 별도의 유심 칩을 구입해 장착해야 했지만 이번 방문에서는 그럴 필요 없이 로밍서비스 신청을 하면 내 손전화로 바로 중국과 전화연계가 가능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조선에 도착한 다음 로밍 서비스 신청서를 작성해 조선의 통신회사에 제출하면 신청 다음날부터 중국과의 통화가 가능한데 로밍서비스 수속비용으로 미화 28달러를 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이 서비스는 중국의 3대 통신회사(China mobile, Unicom, Telecom) 가입자는 누구나 가능하며 통화 품질은 양호한 편이고 중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사회 연결망 서비스(SNS 서비스)인 위챗(We chat) 소통도 가능하지만 인터넷 연결은 불가능 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 휴대전화 로밍서비스는 아직은 모든 중국인 여행자에 제공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우선은 중국의 사업가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그것도 북조선 대방회사의 신원보증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서비스 대상자가 제한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지난 주 북한관광을 다녀왔다는 단동의 조선족 소식통은 “북조선에 입국하는 외국인이 휴대하고 있는 손전화에 대한 검사가 매우 간소화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신의주에서 중국으로 출국 수속을 할 때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대충 훑어보는 정도이고 별도의 정밀검사는 생략되어 휴대폰 검사 시간이 채 1분도 걸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세관 관계자로부터 나중에 들은 얘긴데 휴대전화 사진에 음란물 사진만 담겨있지 않으면 별다른 시비를 하지 않는다”면서 “과거 휴대폰을 아예 압수하고 다시 출국할 때 되돌려 주거나 저장된 사진이나 자료를 샅샅이 뒤지며 여행자의 불편을 초래한 데 비해 크게 개선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준호입니다.

미국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한국 정경두 국방장관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외교적 과정을 지속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주기 위해 오는 12월로 예정된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한미 연합 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 국방부 데이나 화이트 대변인은 19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두 장관은 한미 양국군의 준비태세를 보장하기 위해 훈련을 수정할 의지가 있으며(Both ministers are committed to modifying training exercises to ensure the readiness of our forces), 향후 훈련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발표에 조금 앞선 한국시간 19일에 이왕근 한국 공군참모총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비질런트 에이스’를 미국과 협의를 통해 내실있게 시행하겠다고 말해 상반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미국은 남북한이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군사분야 합의서 내용 중 다음달 1일부터 군사분계선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기로 한 것을 반대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미 간 대북 군사분야에서 사전 협의가 충분치 않다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에 한국이 북한과 군사분야 합의서를 채택하기 전에 미국과 사전협의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베넷 연구원: 한국은 북한과의 평화적 공존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목적 달성에 전력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이 제안하는 많은 것들을 수용하고 있는데, 이런 가운데 미국과 충분히 협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김진국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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