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북, 김 부자 조형물에 야간 조명 지시

서울-김지은, 정리-홍알벗 honga@rfa.org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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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라선시의 김일성김정일 영생탑 전경. 동이 트기 전 새벽인데도 영생탑의 조명이 꺼져있다.
북한 라선시의 김일성김정일 영생탑 전경. 동이 트기 전 새벽인데도 영생탑의 조명이 꺼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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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가뜩이나 부족한 전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당국은 김 씨 일가의 조형물을 밝히는데만 전력을 쏟아 붓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김지은 기자입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9일 “중앙에서 각 도 당위원회를 통해 1호 조명을 유지할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면서 “2.16 ‘광명성절’까지 관할지역의 (김일성∙김정일)모자이크판과 1호구호에 대한 조명을 철저히 유지하라는 내용이 전달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지시는 도당위원회를 통해 각급 기관 기업소들에 하달 되었다”면서 “하지만 조명에 필요한 전력은 자체로 해결하라는 지시 내용에 간부들과 근로자들이 매우 불만스러워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신년초에는 적게나마 전력을 공급해 주어 TV를 통해 신년사도 시청하고 불을 볼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연초가 지나자 전력공급이 중단되어 저녁이 되면 김부자 태양상(동상)과 사적(지) 건물을 제외하고는 온통 깜깜한 세상이 되어버린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작년 가을까지는 김 부자 관련 모자이크판과 영생탑, 현지교시판의 조명이 밤 11시30분까지 계속 밝게 유지되었다”면서 “그러나 겨울철 전력난이 심화되면서 1호 조명이 밤 10시 30분으로 줄어들었다 최근에는 아예 밤에는 조명이 꺼진 상태로 남아있는 1호 대상 조형물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얼마 전 라선의 외국인전용호텔에서 바라다 보이는 산중턱에 설치한 ‘원수님을 따라 하늘땅 끝까지’라는 구호판의 조명이 밤에도 꺼지면서 전력부족의 현실을 모든 주민이 절감하게 되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당위원회가 1호 작품의 조명을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유지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도 같은 날 “설 명절 이후로 전력공급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요즘 중앙당의 방침으로 2.16 광명성절까지 1호 대상 조형물에 대한 조명을 밝힐 것을 각 기관에 지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1호 대상 조형물의 조명유지에 대한 지시는 각급 단위에 하달되었는데 특별히 조명 시간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김정일의 생일인 광명성절까지 명절 분위기를 조성하라며 무조건 공장 기업소에 1호 대상 조형물을 할당하고 조명시간을 밤 9시까지 준수할 것을 지시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기업소 종업원들은 어떻게나 자금을 모아 연유를 구입해 발전기를 돌려가며 1호 조명을 해결하려 하지만 할당된 1호 작품을 조명하기에는 전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배전부(전기 배급을 담당하는 부서)에 돈을 먹여가며 다른 지역의 전기를 끌어다 1호조명에 쓰는 형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자체 발전기로 1호 작품의 조명을 해결한다 해도 저녁 9시가 지나면 연료가 부족해 전기가 바닥나는 게 현실”이라며 “당국에서도 밤 9시 이후에는 1호 조명을 계속하기 어려운 현실을 잘 알고 있어 조명 유지 시간을 9시로 정한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28일 “자강도는 다른 지역과 달리 전력생산의 대부분을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며 “현재 발전소들에서 운영하고 있는 발전설비들은 동유럽에서 60~70년대에 생산해 들여온 것들로 수명이 다 한 고물들이기 때문에 잦은 고장으로 발전기가 갑자기 서는 일이 많아 그 때마다 부품 교체를 통해 그럭저럭 유지해 왔지만 이제는 거의 한계에 달해 발전을 지속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외교부가 31일 대북제재의 틀을 준수하는 가운데 남북교류와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날 일본 교도통신이 “한국 정부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사용할 석유 정제품을 유엔에 보고 없이 북한으로 보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관련 입장을 내놓은 겁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입니다.

노규덕 대변인: 한국 정부는 북한으로 이전된 정유제품을 오로지 남북교류, 협력사업 수행 목적으로만 사용하였으며 사용 후 남은 정유제품은 한국으로 재반입했습니다.

한편, 북한이 올해도 유럽연합의 돈세탁과 테러자금 지원 위험국가로 지정될 전망입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유럽연합이 다음 주 기존 16개국 외에 사우디아라비아를 외환거래 위험국가 명단에 새롭게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고 30일 보도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북한은 국제사회의 투명한 금융거래와 관련해 심각한 결함이 있다며 유럽의 금융기관은 대북 거래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런던의 국제외환시장 전문가인 배채환 씨입니다.

배채환: 북한이 돈세탁을 막고 테러 자금을 차단하려는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하지 않기 때문에 금융 거래를 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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