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자취 감췄던 북한 꽃제비, 대북제재 여파로 다시 출현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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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당을 배회하는 평안남도 평성시의 한 꽃제비.
장마당을 배회하는 평안남도 평성시의 한 꽃제비.
사진-아시아프레스 제공

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RFA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계속되는 강력한 대북제재 이행으로 일반 주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한동안 눈의 띄지 않던 꽃제비(꼬제비)들이 북한 전역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일본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28일, 양강도 혜산시에 있는 취재협력자를 인용해, “꽃제비의 모습이 작년 말까지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요즘은 시장에 가면 항상 10명 정도가 돌아다닌다. 대부분 10대 소년들로, 유아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함경북도 무산시에 있는 취재협력자도 "조사를 위해 사흘동안 시장에 나갔는데 항상 7~8명의 부랑아가 있었으며, 이들을 지켜본 결과 같은 아이는 둘 뿐이고 매번 다른 아이들이었는데 물어보니 무산이 아닌 다른 지역의 아이들이었고, 부모가 없어졌다, 버려졌다고 대답했다”고 말했습니다.

혜산시의 취재협력자는, 혜산시에서 늘어나는 꽃제비는 대부분 다른 지역에서 오는 아이들로 보안원이 꽃제비를 붙잡으면 '집결소'에 보내고 있지만 음식을 제대로 주지 않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도망쳐 나온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대북제재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자식을 버린 경우도 있고, 장마당에서 장사를 하던 상인들마저 불황으로 돈줄이 마르게 되면서 가정이 파탄 나 아이들이 꽃제비 신세로 전락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시마루 대표: 김정은 정권 들어서 꽃제비가 시장이나 역전에 들어서는 것을 정말 강하게 통제했었습니다. 그래서 고아원을 전국적으로 건설하는가 하면 방황하는 아이들을 바로 바로 잡아서 고아원에 보내는 것을 집요하게 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한 도시가 아니고 여러 도시에서 똑 같은 정보가 들어왔기 때문에 이것은 전체적으로 일반 서민들이 (대북제재로 인해) 많은 타격을 받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강력한 지시로 전국 꽃제비가 고아원에 수용되면서 최근 3년 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꽃제비들이 다시 거리에서 손을 내밀기 시작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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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성은 지난 2일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북한 선적 유조선과 선적을 알 수 없는 소형 선박이 나란히 근접한 것을 해상자위대 보급함이 확인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두 선박이 야간에 조명을 밝히고 호스를 연결했다는 점에서 모종의 작업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서 금지하는 환적을 했던 것으로 강하게 의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해당 북한 선적 유조선이 2016년 3월 유엔 안보리에 의해 자산 동결 대상이 된 선박”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번 사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에 통보하고 관계국과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내에서는 일본 정부가 북한의 불법 환적 감시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일본의 대북제재 이행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분석입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입니다.

신범철 센터장: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이 대북제재 이행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일본이 적극적으로 동참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소식통은 25일 “요즘 블라디보스토크에 북한 근로자들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다”면서 “대부분 평양의 한 인력파견 회사에서 파견한 것으로 알려진 건설 노동자들이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의 크고 작은 건설 현장에서 무리지어 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또 다른 소식통은 26일 “요즘 러시아 북한 식당들에 여성 종업원 숫자가 부쩍 늘었다”면서 “블라디보스토크의 금강산 식당이나 평양관, 그리고 고려관에 일제히 새로운 여성 종업원들이 추가로 증원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에도 불구하고 이에 구애받지 않고 북한 노동자들을 받아들인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7일 연방 하원 외교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북한에 대한 제재를 비롯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미국 정부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향한 우리의 진전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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