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평양과 주요도시 간 철도운행도 중단

서울-박정연 xallsl@rfa.org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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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평양과 주요도시 간 철도운행도 중단 사진은 ‘만포-평양’행 열차의 모습.
/연합뉴스

앵커: 북한당국이 코로나방역을 이유로 전국의 모든 철도역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동안에는 평양을 비롯한 도 소재지 역들은 하루에 한 번이라도 열차를 운행했지만 지난 연말부터 모든 열차운행을 중단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박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29일 “이틀 전 어머니의 팔순을 축하하기 위해 평양에 사는 사촌이 서비차(개인돈주가 운행하는 차량)를 이용해 고향에 왔다”면서 “그는 왜 열차를 타고 오지 않았냐는 내 질문에 평양역도 모든 여객열차 운행을 중단했고 현재 역 대합실도 폐쇄된 상태라고 답했다”고 자유아시아 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평양역이 폐쇄되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가족들은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가족들은 평양의 대합실마저 폐쇄되었다면 조선의 철도가 완전히 마비된 것이 분명하다며 불안해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사촌의 말에 따르면 평양역 대합실이 완전 폐쇄된 것은 지난해 12월 하순부터”라면서 “대합실의 출입문을 닫아걸어 아무도 역사에 출입할 수 없었는데 지난 1월 당대회 행사기간에만 잠깐 중앙홀을 개방했다가 지금은 다시 폐쇄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시민들이 평양역 대합실을 왜 폐쇄했는가 하고 질문하면 철도당국 관계자들은 ’밀집 공간에서의 집단감염을 예방하는 차원‘이라고 구두 설명을 한다“면서 ”하지만 평양역 폐쇄에 따른 철도당국의 공식 결정이 지면이나 방송으로 공지된 바 없어 이 같은 사실을 모르는 시민들 속에서 불만이 불거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평양시 중구역(중심지)에 위치한 평양역 대합실은 일반적인 역전(역두) 대합실로서의 기능 이전에 수도 시민들의 중요한 생활편의 시설의 하나였다“면서 ”평양 중심지에 공중위생실(화장실)이 적어 평양에서 행사 등 외부활동시 평양역 대합실의 위생실을 이용해 오던 수많은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황해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27일 ”우리 도의 소재지인 사리원역의 대합실 출입구가 완전 폐쇄되었다“면서 ”사리원 역 관계자들이 출입문에 커다란 자물쇠를 걸어 잠그고 주민들의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 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사리원역이 폐쇄되기 훨씬 이전, 코로나 발생초기부터 전국의 작은 간이역들은 이미 열차가 다니지 않아 산간지방의 철길 레루(레일)는 빨갛게 녹이 슬어 있다“면서 ”주민들은 녹이 슨 레루를 바라보며 기차가 2-3일에 한 번씩만 다닌다면 산간벽촌도 살만한 곳이 될 것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과거 김일성은 철길이 나라의 동맥이며 인민 경제의 선행관이라고 강조한 바 있고 김정일도 철길 확장에 힘을 주었다“면서 ”그러나 김정은 집권 이후 철길에 대한 투자가 전무했고 열차 운행이 급감하면서 전국의 역들이 속속 폐쇄되어 주민들은 철도 활성화를 통한 인민경제 회생의 실낱같은 희망마저 잃고 말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지난 1월 진행된 조선노동당 제8차대회 보고에서 김정은 총비서는 새로운 5개년계획 기간 철도운수부문의 기본목표는 철도현대화를 적극 추진하고 수송사업을 혁명적으로 개선하여 철도수송을 원만히 보장하는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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