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터너, 도라산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제안

미국 CNN 방송의 창립자이자 테드 터너 재단 이사장인 테드 터너씨가 17일 경기도 파주 도라산 역에서 열린 평화, 인권 강연회에서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를 평화를 위해 사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turner-200.jpg
'도라산 평화, 인권 강연회'에서 강연중인 CNN 창립자 테드 터너(Ted Turner) 사장 사진 -RFA/이규상

남한 경기도가 개최하고 있는 세계평화축전의 일환으로 열린 ‘도라산 평화, 인권 강연회’의 세 번째 강연자로 참석한 테드 터너 이사장은 이날 강연을 통해 비무장 지대를 자연생태 보존 사업을 위한 특별보호구역으로 선포하자고 제안하고, 이러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Turner: I decided this is a project that is worthy of doing worthy of dedicating some of my time and resources.

터너 이사장은 또 한반도가 분단 된지 벌써 53년이 됐다고 지적하고 이제는 평화를 이루고 비무장 지대에서 끝나는 철도가 이제는 북까지 계속 갈수 있도록 노력해 한 맺힌 이산가족들이 상봉 할 수 있는 날이 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Turner: train can go into north korea not just stop here...let's finish it so family can reunited.

터너 이사장은 또 미래의 초강대국은 전투기와 탱크 잠수함들을 대량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아닌 교육과 과학발전을 이루는 나라가 될 것이라면서 연 1조 달러에 이르는 전 세계의 군사예산을 절반으로 줄여 교육과 복지 등 인류에 유용한 부분에 투자 하자고 강조했습니다.

Turner: Global military budget is 1 trillion dollors a year. why don't we cut that military budget in half.

터너 이사장은 전체 예산의 4분의 1 이상을 국방예산에 투입하고 있는 북한을 지적하면서, 군사시설에 투자를 하는 나라는 절대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테드 터너 이사장은 남한을 방문하기 앞서 북한을 방문해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방안을 북한 측 고위관리들과 논의 했습니다.

터너 이사장은 북한 방문에서 김계관 외교부 부상을 만나 비무장 지대의 평화적 이용방안을 제안했는데, 김계관 부상은 터너 이사장의 제안을 경청했다고 밝혔습니다.

Turner: He listened carefully to the proposal and he admitted he was pre-occupied with 6 parties talk.

그러나 김계관 부상은 지금은 6자회담 진행으로 다른 곳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고 밝히고, 6자회담이 잘 풀리게 되면 이러한 제안을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터너 이사장은 또 방북 소감을 밝히면서 북한 측 관리들도 남측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한반도의 평화를 갈망하고 있다며, 북한은 지금 진지하게 남한과 접촉하기를 희망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Turner: I talk to number of leaders up there they f eel the same way.

sonhk-200.jpg

사진 -RFA/이규상

테드 터너 이사장은 평화가 없이는 평화공원이 있을 수 없다며 남북한 당국이 비무장 지대를 평화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가질 것을 제안 했습니다.

Turner: they need to have a commission to study the all the complicated matter.

그는 남북간의 협의만 이뤄진다면 이러한 계획은 비교적 빨리 현실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는 손학규 경기도 지사도 참석해 테드 터너 이사장을 환영했습니다.

손학규 지사는 환영사에서 경기도는 평화축전을 계기로 비무장지대와 경기북부 지역을 생명화 평화의 성지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고 광복 60주년을 맞은 지금 이제 한반도는 제2의 광복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손학규 지사: 환갑을 맞는 광복은 이제 제2의 광복을 맞아야 합니다. 그 제2의 광복은 통일입니다.

테드 터너 이사장이 강연한 ‘도라산 평화 인권 강연회’는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7월27일에는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그리고 8월1일에는 구스마오 동티모르 대통령이 인권과 평화를 주제로 강연한바 있습니다.

이규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