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3차 핵실험 땐 주민 방사성 피해 심각”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09.09.29
MC: 미국의 핵전문가 브루스 베넷(Bruce Bennett)박사는 북한이올 연말이나 내년 초께 3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면서, 그럴 경우 핵실험 규모가 커져 북한 주민들에 대한 방사성 물질 오염의 악영향이 지금까지보다 더 심각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대표적 안보문제 연구기관인 랜드(RAND) 연구소의 군사 문제 전문가 브루스 베넷 박사는 29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핵문제등으로 국제 사회에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는 정책을 구사하는 것을 고려할 때 3차 핵실험시에 핵융합으로 고속 출력 강화기술을 이용하면 방사성 물질 유출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Bennett:
북한이 작은 핵무기실험부터 시작해 점점 국제 사회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여가는 방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고의적일 수 있습니다. 더 압박의 효과가 높을 수 있죠. 12월이나 내년 1월,2월경에 3차 핵실험을 할 것으로 저는 예측하는데10킬로톤 정도가 아니라 30킬로톤,40킬로톤에 이르는 훨씬 더 큰 폭발력을 가진 실험을 할 것입니다.

브루스 베넷 박사는 북한이 1차 핵실험 후 방사능 물질이 유출되었지만 2차 핵실험시 핵폭발 장소를 철저히 막아 유해물질을 검출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며, 그것은 북한 주민들에 대한 배려에서라기 보다는 핵실험의 세부사항을 국제사회에 알리지 않으려는 노력이라고 규정했습니다.

Bennett: 북한이 2차 실험시 방사능 물질이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지하에서 핵실험을 하는 등 실험 설비를 개선한 것은 국제사회에 핵실험 관련 세부사항을 알리지 않으려는 노력일 뿐 주민들에 대한 배려는 아닙니다. 수많은 북한 핵과학자들이 정기적으로 방사능에 노출되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1990년대에는 북한에서 수십만의 주민들이 굶어죽지 않았습니까? 북한 지도층이 주민들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진 않죠.

방사능 물질은 장기간 인체에 잠식해 있다가 암, 기형아 출산, 심지어는 사망에 이르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10월 8일과 9일 이틀간 마약밀수 같은 불법 행위를 적발하거나 공항과 항만에서의 안전 검색등과 같이 비의료 분야에서 방사능에 노출되는 경우의 위험성에 대한 회의를 엽니다. 유럽연합은 2002년에 의료와 법적인 분야에서 방사능에 노출될 경우 인체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회의도 개최한 바 있습니다.

이런 점을 미루어 볼 때 북한이 2차 핵실험이 ‘방사능 유출이 없는 주체적인 과학적 타산과 계산으로 이루어진 안전한 실험’이라고 강조했으나 생태계와 인체에 어떤 해를 주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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