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화벌이 일꾼들, 연말총화 위해 귀국
중국-김준호 xallsl@rfa.org
2010.12.23
2010.12.23
MC: 연말을 앞두고 중국주재 북한 외화벌이 일꾼들이 자신들의 1년간 사업실적을 평가받는 이른바 연말총화에 참석하기 위해 한꺼번에 귀국길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들의 귀국준비에 결코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미 달러화 인데요. 달러를 소액권으로 준비하느라 몹시 바쁘다는 소식입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전합니다.
중국에 주재하는 북한의 외화벌이 일꾼들이 연말총화를 위해 이미 귀국길에 나섰거나 귀국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귀국에 앞서 관계기관에 전달할 이런저런 선물 마련에 골몰하는 것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고민이지만 금년엔 미 달러화를 소액권으로 대량 환전하는 사람들이 많아 중국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중국 선양의 한 조선족 사업가는 “귀국을 앞둔 북한의 한 무역 주재원이 미국 돈 5달러 10달러 20달러짜리 소액권으로 3천달러만 바꿀 수 있겠느냐고 부탁을 해와 여기저기서 잔돈을 구해 바꿔주기는 했지만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현금을 가지고 다니다 보면 오히려 잔돈을 고액권으로 바꾸자는 게 보통인데 그 반대되는 요구였기 때문입니다.
중국 단동에서 한국 상품 가게를 운영하는 조선족 이 모 씨도 “요즘엔 달러를 잔돈으로 바꿔달라는 북한 손님이 많아서 장사는 뒷전이고 쓸데없이 분주하기만 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국경지역의 암 달라 상들도 100달러 지폐를 소액권으로 바꿔달라면 짜증을 내고 잔돈 바꾸는데 매우 인색해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 “요즘 단동이나 선양 서탑가(西塔街)에는 달라 소액권을 구하기가 어렵게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환전상 중에 수단이 좋은 사람은 북한 고객을 위해서 한국인 가게에 부탁해 한국에서 달러 소액권을 구해오는 사람도 생겼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외화벌이 해외주재원들이 귀국길에 소액 달러를 잔뜩 마련해 가는 행태에 대해 이상할 것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평양주민 박 모 씨는 “평양을 비롯한 웬만한 도시에서 장마당이나 식당 등에서 달러 사용이 가능한데 큰돈(100달러 지폐)의 경우에는 거스름돈 문제 등 어려움이 있어 사용하기 불편하다”고 설명합니다.
지난달 사업차 평양에 다녀온 조선족 사업가 이 모 씨도 “평양의 웬만한 식당에서는 달라 등 외화로 음식 값을 받고 있다”며 “3명의 식사 값 60달러를 100달러짜리 지폐로 지불했다가 거스름돈 40달러를 받는데 몇 십 분을 기다려서야 겨우 받았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화폐개혁 이후 외화사용을 강력 단속했으나 그 부작용이 크게 나타나자 단속의 고삐를 슬그머니 늦추었습니다.
화폐개혁 실패로 북한 돈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주민들이 달러화나 중국 인민폐를 선호하는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 장마당 등에서 외화로만 물건 값을 받는 범위도 점점 확산되고 있어 달러 거스름돈의 수요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외화사용 행태가 상대적으로 북한화폐를 불신하는 결과를 불러오고 있지만 이를 또다시 단속할 경우, 외화 사용금지 조치의 후과로 북한 경제가 마비되는 홍역을 치른 북한당국이 단속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라고 대북 소식통들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의 신의주등 중국과의 변경지역에서는 중국 인민폐(위안화)가, 평양을 비롯한 내륙의 도시지역에서는 미 달러화가 널리 통용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귀국준비에 결코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미 달러화 인데요. 달러를 소액권으로 준비하느라 몹시 바쁘다는 소식입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전합니다.
중국에 주재하는 북한의 외화벌이 일꾼들이 연말총화를 위해 이미 귀국길에 나섰거나 귀국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귀국에 앞서 관계기관에 전달할 이런저런 선물 마련에 골몰하는 것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고민이지만 금년엔 미 달러화를 소액권으로 대량 환전하는 사람들이 많아 중국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중국 선양의 한 조선족 사업가는 “귀국을 앞둔 북한의 한 무역 주재원이 미국 돈 5달러 10달러 20달러짜리 소액권으로 3천달러만 바꿀 수 있겠느냐고 부탁을 해와 여기저기서 잔돈을 구해 바꿔주기는 했지만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현금을 가지고 다니다 보면 오히려 잔돈을 고액권으로 바꾸자는 게 보통인데 그 반대되는 요구였기 때문입니다.
중국 단동에서 한국 상품 가게를 운영하는 조선족 이 모 씨도 “요즘엔 달러를 잔돈으로 바꿔달라는 북한 손님이 많아서 장사는 뒷전이고 쓸데없이 분주하기만 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국경지역의 암 달라 상들도 100달러 지폐를 소액권으로 바꿔달라면 짜증을 내고 잔돈 바꾸는데 매우 인색해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 “요즘 단동이나 선양 서탑가(西塔街)에는 달라 소액권을 구하기가 어렵게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환전상 중에 수단이 좋은 사람은 북한 고객을 위해서 한국인 가게에 부탁해 한국에서 달러 소액권을 구해오는 사람도 생겼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외화벌이 해외주재원들이 귀국길에 소액 달러를 잔뜩 마련해 가는 행태에 대해 이상할 것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평양주민 박 모 씨는 “평양을 비롯한 웬만한 도시에서 장마당이나 식당 등에서 달러 사용이 가능한데 큰돈(100달러 지폐)의 경우에는 거스름돈 문제 등 어려움이 있어 사용하기 불편하다”고 설명합니다.
지난달 사업차 평양에 다녀온 조선족 사업가 이 모 씨도 “평양의 웬만한 식당에서는 달라 등 외화로 음식 값을 받고 있다”며 “3명의 식사 값 60달러를 100달러짜리 지폐로 지불했다가 거스름돈 40달러를 받는데 몇 십 분을 기다려서야 겨우 받았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화폐개혁 이후 외화사용을 강력 단속했으나 그 부작용이 크게 나타나자 단속의 고삐를 슬그머니 늦추었습니다.
화폐개혁 실패로 북한 돈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주민들이 달러화나 중국 인민폐를 선호하는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 장마당 등에서 외화로만 물건 값을 받는 범위도 점점 확산되고 있어 달러 거스름돈의 수요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외화사용 행태가 상대적으로 북한화폐를 불신하는 결과를 불러오고 있지만 이를 또다시 단속할 경우, 외화 사용금지 조치의 후과로 북한 경제가 마비되는 홍역을 치른 북한당국이 단속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라고 대북 소식통들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의 신의주등 중국과의 변경지역에서는 중국 인민폐(위안화)가, 평양을 비롯한 내륙의 도시지역에서는 미 달러화가 널리 통용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