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자원 개발 목적의 국제펀드 설립에 적극적


200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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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당국이 천연자원 개발을 위해 외국자본을 끌어들이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천연자원 개발 사업에 투자할 목적으로 설립되고 있는 나선개발투자펀드측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북한정부 특사를 만나 투자사업에 대해 협의했다고 남한 언론에 전했습니다.

영국의 기금관리 전문회사 앵글로사이노(영-중) 캐피털사 (Anglo-Sino Capital)와 홍콩의 투자자문회사 고려 아시아 (Koryo Asia)는 작년 9월 조선개발투자펀드이란 이름의 회사를 세우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영국 금융감독청에 신청한 회사 설립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선개발투자펀드는 기금을 마련해 북한의 천연자원 개발 사업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우선 5천만 달러를 목표로 투자자들을 모으고 있는데, 반응이 좋을 경우 기금 규모를 두 배로 늘릴 계획도 잡고 있습니다.

투자 대상은 과거 국제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벌였고 외화를 벌어들인 실적이 있는 북한 기업으로 한정하기로 했습니다. 조선개발투자펀드는 북한의 천연자원 중에서 특히 철광석, 구리, 납, 아연, 금, 무연탄 등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고려 아시아의 사장이자 조선개발투자펀드의 책임자인 콜린 맥애스킬 (Colin McAskill)씨는 북한 당국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기금마련에 협조하고 있다고 6일 남한 매일경제신문에 밝혔습니다. 맥애스길 사장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북한정부 특사를 만나 기금을 어떻게 운용할지에 관해 협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특사의 요청에 따라 조선개발투자펀드의 설립목적과 계획을 설명하는 편지를 박봉주 내각 총리 앞으로 전달했으며, 이 편지에서 회사의 핵심 인사들을 초청해달라는 요청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남한 삼성경제연구소의 동용승 수석연구위원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최근 들어 여러 창구를 이용해서 광물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동용승: 영국계의 컨설팅 회사들이 최근에 대북 투자에 관심을 보이면서 사업과 관련된 구상들을 계속해온 게 사실이고, 또 중국기업들이 북한의 광물자원과 관련한 투자들을 추진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 남북한이 경제교류를 할 때에도 북측이 광물자원 개발과 관련한 사항을 남측에 제안한 바가 있었습니다. 이런 걸 종합해 볼 때 북측이 광물 자원 개발과 경제교류를 같이 연계해서 사업화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맥애스킬 사장은 조선개발 투자펀드가 북한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투자자에게 이익을 안길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매일경제신문과의 회견에서 설명했습니다.

또 기금을 운영한 결과 북한경제가 살아나면 북한이 70년대부터 외국에 못갚고 있는 빚을 다시 갚을 수 있는 길도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영국 런던의 한 정통한 금융전문가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북한의 광산에만 투자할 경우 기금의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북한의 국제금융 제도가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고 정치적으로도 불안한 점이 투자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연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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