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제재 감시단원 공개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2009.09.15
uae nk ship 305 아랍에미리트 코르파칸항 전경. UAE 당국은 북한 수출용 무기를 싣고 이란으로 향하던 ANL 오스트레일리아호가 지난 7월 22일 이 항만에 입항했을 때 무기선적 사실을 적발, 무기를 압류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의 업무를 지원하는 감시단이 전문가들로 진용을 갖추고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한 북한에 대한 제재 조치와 관련해, 이를 모니터(감시)하기위해 선정된 전문가 감시단의 구성원이 15일 공개됐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유엔 관계자는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대북제재위원회 산하에서 감시 업무를 담당하게 될 전문가 감시단은 영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그리고 미국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한국, 일본을 포함한 ‘P5+2’에서 각각 1명씩 선발됐다면서, 각 전문가와 담당 분야를 밝혔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갖추어진 전문가 감시단은 영국의 데이비드 버치 전문위원이 대량살상무기와 비확산 분야를 맡는 동시에 감시단을 이끌게 되며, 한국의 송영완 외교통상부 국장은 지역 분야 전문가로 선정돼었고, 일본의 마사히코 아사다 전문위원과 프랑스의 에릭 마르조프 전문위원이 핵과 미사일 분야를 각각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중국의 짜홍당 위원은 수출 통제와 핵 관련 사안을 맡는 한편, 러시아 대표인 알렉산더 빌닌 위원이 통관 분야를 담당하게 돼, 현재 이번 전문가 감시단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산 불법 무기를 싣고 이란으로 향하다 아랍에미리트 당국에 억류던 선박 사건'에 대한 결과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문가 감시단은 제재위원회의 제재 이행을 돕고, 유엔회원국과 유엔 기구의 제재 이행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 검토, 그리고 분석하도록 돼 있습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북한이 제2차 핵실험을 한 이후인 지난 6월 북한에 대한 핵 기술와 무기 수출 금지, 북한의 핵 개발에 관여한 관리들에 대한 여행금지와 북한 자산 동결 등을 포함한 제재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이 전문가 감시단은 이달 중순께 첫 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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