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남북통일을 얘기할 때면 항상 다음 세대를 책임져야 할 청년들의 역할이 강조되곤 하는데요. 지난 주말, 남과 북의 젊은이들이 모여 문화 한마당을 통해 통일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을 가졌습니다. 이번 모임은 활발하고 창조적인 젊은이들의 문화소통방식을 살려 영상, 노래, 춤 등 다양하게 진행됐습니다.
장소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자리한 성균관대학교의 퇴계인문관 강의실, 150여명의 청년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남한 출신과 북한 출신 대학생들이 연단에 나와 통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적어도 통일은 함께 함은 적어도 함께 함으로써 멀어졌던 마음들이 모이고 두손 꼭 모아 잡음으로써 한마음 한뜻으로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이들은 탈북청소년을 위한 교육공동체인 ‘셋넷학교’에 다니고 있는 탈북청소년들과 졸업생들, 서울의 여러 대학들에 재학 중인 남북한 출신 대학생들입니다. 이날 모임은 앞으로 통일시대를 이끌어갈 당사자들인 남과 북의 청년대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통일문제에 참여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딱딱한 분위기로 통일과 남북문제에 대해서 토론하는 자리가 아닌 춤과 노래, 영상 등 다양하고 즐거운 무대로 진행됐습니다.
지난여름, 통일 베트남에 다녀온 셋넷학교 학생들이 현장에서 찍은 영상이 상영되면서 여기에 참가했던 학생들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대학생:
사실 통일에 관해서 간다는 여행이였는데 저 자체도 아직 마음의 분단이 있구나 이 걸 느꼈어요. 이 분단을 허물지 않고서는 친구가 될 수 없겠구나 이걸 느꼈어요.그래 서 솔직하게 '현지야, 나 이렇다' 이렇게 얘기했더니 ‘언니, 원래 그래’ 이러는 거예요...
성균관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탈북대학생 박정혁군은 통일은 서로 만나서 이야기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박정혁:
흔히 통일이라고 말할 때 우리라는 말을 하지 않습니까? 우리 민족, 우리 사회 우리 학교 우리 만남, 우리라는 말을 많이 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민족이라는 말을 햇을때 제가 항상 느끼는 것은 우리가 정말 우리의 민족인가? 민족이라는 의미를 말하면 하나의 문화 하나의 조국을 가진 거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그런데 서 살고 있지 않기 때 문입니다.
이어진 순서는 ‘통일을 기다리는 춤과 노래‘, 남북한 학생들이 서로 어울려 손에 손잡고 함께 부르니 참가자들 도 모두 일어나 함께 화답합니다.
<노래>
탈북한 뒤 한국에 입국하기까지 어려운 노정, 한국에서의 생활 등 탈북청소년들의 지나온 이야기를 춤과 노래로 표현한 셋넷학교 학생들의 공연은 이날 모임에서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춤 노래>
이날 모임에 참가한 한국외국어대학교 4학년 이현지 양은 몰라서 안하는 것과 알고서도 안하는 것은 다르다면서 더 많은 남한의 대학생들이 통일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현지:
몰라서 안하는 것은 알게 되면 하는 거예요. 그런데 알면서도 안하는 것은 정말 나쁜 거거든요. 그 10퍼센트의 친구들은 아마 조금 남들보다 먼저 안 친구들일 거예요. 그리고 나머지 90퍼센트는 앞으로 알아갈 친구들이라고 생각해요. 뭔가 통일이라는 개념보다는 그냥 친구라고 보고 우리가 끌어안는 것이 아니라 그들 이 우리를 끌어안아줘야 할 수도 있어요.
숭실대학교에 재학 중인 탈북대학생 김소연 씨는 이러한 모임 하나하나가 바로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들의 마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김소연:
북한 사람이지만 북한에서 배웠던 북한이랑 남한에서 바라보는 세계에서 바라보는 북한은 어떨지 공부를 하고 있는데 독일이 어느 순간에 통일이 되었다고 하지만 그 통일 이전에 수많은 교류가 있었다고 우리가 하는 게 교류가 아닐 가. 이게 시작 되고 더 발전되어 북한에도 전해지고 그러면 우리도 어느 순간에 독일처럼 자연스 럽게 통일을 할 수 있지 않을 가 하고 생각해요.
이번 행사를 주최한 탈북청소년을 위한 교육공동체 ‘셋넷학교’의 박상영 교장은 춤과 노래가 사람의 마음을 더욱 잘 표현하듯이 통일이야기도 마찬가지라고 말합니다.
박상영:
기존의 세미나나 포럼은 말 중심이고 이야기 중심이다 보면 젊은이들은 그렇지 않죠. 말을 넘어서서 자신들의 느낌과 생각을 시원한 감수성으로 전하고 싶어 합니다. 이제까지는 그런 것들을 가볍게 여기는 풍조 였다면, 이제는 그 아이들이 자신들의 방식으로 자신들이 얘기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거, 울타리를 쳐주는 것이 우리들이 해야 될 일이 아닌 가 해서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박상영 교장은 남북한 청년들에게 문화로 소통하는 기회를 주기 위해 내년에는 한국의 각 대학교들을 순회하면서 통일에 대해 생각해 보는 이런 모임들을 더 많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