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도주의상황, 내년 더 악화”

지난 9월 유니세프, 즉 유엔아동기금의 평양 사무소 대표로 취임한 고팔란 발라고팔(Gopalan Balagopal)씨는 7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해 말 북한 정부의 대북지원단체 대거 철수 결정과 여름 홍수, 여기에다 최근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유엔 제재까지 더해,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내년에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진희 기자가 발라고팔 대표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우선 최근 북한의 핵 실험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으로, 유니세프에 대한 지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Balagopal: We have been dependent a few donors. Not many donors have been interested in supporting these activities. 유니세프는 소수의 지원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의 대북활동에 지원하려고 하는 국가가 많지 않습니다. 사실, 핵실험과 이에 따른 유엔 제재 이후에, 유니세프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공식적인 발표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유니세프에 대한 추가 지원 논의가 제대로 진전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유니세프에 대한 추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년 중반 쯤 부터는 북한 내 지원 사업에 상당한 지장을 받게 될 것입니다. 게다가, 북한에 이미 식량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내년에는 식량 상황을 포함한 북한의 전 인도주의적 상황이 훨씬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식량부족이 유니세프의 대북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나?

Balagopal: The vulnerability are already tittering on the edge; high levels of maternally malnourishment, under-weight children, so on, it's going to definitely have a much more serious consequence. 현재 북한 임산부의 영양부족과 어린이의 체중부족 상태가 이미 상당한 위험수준에 놓여있는데요, 식량 부족은 더욱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것입니다. 당장, 비타민 등 영양제를 공급할 수는 있겠지만, 어떤 영양제도 식품에서 얻는 영양분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유니세프의 활동으로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많이 호전됐다고 생각하는가?

Balagopal: We've been, along with other agencies of UN, trying to address some of the crisis which really has its origin in the middle of 90s. 유니세프는 다른 유엔 기구들과 함께, 지난 90년대 중반 북한에서 발생한 기근사태에 따른 인도주의적 위기에 역점을 두고 대북 지원 사업을 해 왔는데요.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식량지원 사업과 더불어, 세계보건기구, 또 유니세프의 노력으로, 북한의 인도주의 상황이 상당히 호전됐습니다.

그렇지만, 위험수의를 완전히 벗어날 만큼 호전된 것은 아닙니다. 특히, 여성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데요, 북한 여성의 3분의 1 정도가, 영양부족 상태인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어린이의 저체중과 신생아의 발육 부진 수준은,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에 비춰볼 때, “받아들일만한 상태”라고 합니다. 상황이 호전된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취약하다는 얘깁니다.

Balagopal: one of them is the decision of the country to discontinue humanitarian assistance, which led to the WFP having to drastically down-scale their operations and also the impact of serious flooding this summer,..

이런 상황에서 북한 당국이 지난해 인도주의 지원을 중단하라고 결정하지 않았습니까? 이후에 세계식량계획은 대북 식량 사업 규모를 상당히 줄였는데요, 여기에다 이번 여름 홍수 피해로, 곡물 수확량이 지난해 보다 20%는 줄어들 것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북한 핵 실험으로 인한 유엔 제재가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유니세프의 대북 지원 활동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Balagopal: Our focus is to support immunization of children country wide.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우선은 북한 전역의 어린아이들에 대한 면역접종입니다. 국제적십자연맹과 세계보건기구와 협력을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 분야의 사업은, 유럽연합 산하 인도지원 기관인 에코(ECHO - Humanitarian Arm of the European Union)와 북유럽 국가, 그리고 남한의 재정 지원을 받아왔습니다.

유니세프는 또한, 북한 어린아이, 특히 신생아의 심각한 영양실조를 치료하기 위한 약물 지원과 더불어, 탁아소나 유치원, 병원을 대상으로 어린이 질병의 통합관리라는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인도주의적인 사업 말고도 식생활 개선이나 위생 사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인구밀집 지역의 물 공급은 양수기로 끌어올린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니세프는 산에서 관을 이용해 물을 끌어 내려오는 장치를 만들어 지역사회는 물론, 학교와 가정에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그밖에도 북한 어린이들의 교육 지원 사업에도 관여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기본 교육자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시대에 뒤진 북한의 교육방법을 개선해, 보다 어린이 중심적인 교육을 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워싱턴-이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