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북, 결핵백신 등 부족...최근 지원물자 운송”

워싱턴-지정은 jij@rfa.org
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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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북, 결핵백신 등 부족...최근 지원물자 운송” 평양의 국립결핵표준연구소에서 환자들이 자신의 침상에 앉아있다.
/AP

앵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북한 내 결핵 백신(왁찐) 등의 부족 문제를 우려하며, 최근 대북 지원물자 운송이 이를 일부 해결하기 위한 초기 조치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대변인은 15일 최근 대북 지원물자 운송이 북한 내 백신(왁찐) 부족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이번 제한적인 보건 및 영양 관련 물자 운송은 북한에서 필요한 일부 필수품의 부족 문제를 다루는 초기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This limited shipment of health and nutrition related supplies is an initial step towards addressing some the shortages in essential items needed in DPR Korea.)

유니세프는 최근 몇 주 동안 북한 남포항을 통해 어린이 영양실조와 결핵 치료 관련 물자를 운송했지만, 여전히 북한 내 백신 부족 상황이 전면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앞서 유니세프는 최근 지난 7월부터 9월까지의 상황을 종합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인도주의 상황 보고서’를 통해 북한 내 백신 공급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이 동났고, 올해 5월에는 결핵 BCG 백신과 홍역, 소아마비, DTP 즉 디프테리아와 백일해, 파상풍 등 국가 예방접종확대계획(EPI) 대상 백신 역시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The country has been stocked out of OPV vaccines since October 2020 and more recently in May 2021, stockouts have also been experienced for all EPI antigens at central level.) 

이어 성인을 위한 결핵 치료제와 결핵 진단기구, 말라리아 살충제 등이 현재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Adult TB drugs, TB diagnostics and malaria insecticides are also currently out of stock.)

그러면서 이러한 백신 부족 상황이 변하지 않을 경우,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들 및 내성이 생겨 치료가 더욱 어려운 약제내성 결핵과 말라리아가 발병할 수 있는 즉각적인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These stock outs create an imminent risk of outbreaks of vaccine preventable diseases, drug resistant tuberculosis and malaria if the situation remains unchanged.)

보고서는 또 올해 6월 기준 북한 내 예방접종률이 감소했다며 “2021년 (북한에서) 소아마비 백신을 맞은 어린이가 한 명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또 “홍역과 혼합백신(Pentavalent vaccines) 접종률은 2020년 2분기 각각 98.4%와 97.5%를 기록했지만, 올해 6월 68%로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지속되는 국경 봉쇄 조치로 국제 인력들이 북한에 들어가지 못해, 현지에서의 국제적 기술 지원이 필요한 역량 구축 및 활동들을 사실상 중단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2020년 1월부터 현지 방문이 중단되면서 프로그램 보장과 모니터링(분배 감시)는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Programme assurance  and  monitoring  continues  to  pose  a  challenge  as  field  monitoring  visits  have  been  suspended  since January  2020.)

이어 “북한의 국경 봉쇄는 보건 프로그램의 이행을 계속 제한하고 있다”며 “보건 물자와 상품이 (북한) 국경 및 인도, 덴마크 코펜하겐, 중국 등에 위치한 다양한 공급 창고에 묶여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4일 ‘2021 세계 결핵 보고서’를 통해 2021~2025년 사이 북한을 결핵 발생률이 높은 ‘결핵 고부담국가’ 30개국 중 한 곳으로 분류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523명으로, 총 결핵 환자 수는 전년도보다 3천 명 증가한 13만 5천 명에 달합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 내 결핵 발병 요인으로 영양실조, 흡연, 알코올 중독 등을 꼽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경수 한국 통일의료연구센터(dprkhealth.org) 센터장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내 결핵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격리와 치료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안경수 센터장: 체계적인 격리와 약물의 신속하고 정확한 투여(가 중요합니다.) 사실 진단 문제도 있습니다. 진단부터 북한은 잘 되고 있지 않거든요. 그래서 진단부터 장비가 들어가서 제대로 (이뤄져야 합니다). 

안경수 센터장은 이어 결핵 환자들이 제3예방원, 시군인민병원 제3예방과 결핵병동 등에서 격리돼야 하지만 생계를 위한 경제 활동이 시급한 북한 주민들은 대개 격리 조치를 회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내 결핵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결핵 환자들을 위한 사후 관리 역시 필수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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