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 적극 관여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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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북한 평안북도와 자강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을 준비하는 모습.
사진은 북한 평안북도와 자강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을 준비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앵커: 유엔이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북한에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증과 관련된 조언을 제공하고, 북한 내 유엔 상주 기구들과 가상회의를 갖는 등 북한 내 코로나19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은 북한으로부터 코로나19와 관련된 지원요청이 있었는지 여부를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북한의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북한 당국에 조언을 제공하는 등 협력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뉴욕 유엔 본부의 에리 카네코(Eri Kaneko) 부대변인은 31일 “기술선도 기관으로서 세계보건기구가 북한 정부, 특히 북한 보건성에 국제표준과 지침에 따른 대비 및 대응방안에 대한 조언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as technical lead agency has provided advice to the Government, particularly the Ministry of Public Health, on preparedness and response measures as per the international standards and guidelines.)

특히 그는 “북한 내 인도주의팀은 유엔과 대응을 조정하고, 그리고 국제기구들과 북한 정부의 예방과 통제를 지원하기 위해 가상으로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The Humanitarian Team in DPRK has met virtually to coordinate response among UN and international organizations to support the Government of DPRK with prevention and control measures.)

현재 북한에는 세계보건기구 외에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식량계획(WFP), 유엔개발계획(UNDP) 등 유엔의 인도주의 기구들이 주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에리 카네코 부대변인은 “북한 내 유엔팀은 코로나19를 대처하기 위한 북한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he UN team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is supporting the Government’s efforts to address COVID-19.)

앞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7일 유엔 총회와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의장들과 함께 공동으로 개최한 화상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북한 등 제재를 받고 있는 국가들이 코로나19에 대처할 수 있도록 제제를 면제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한 바 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 전 세계적인 전염병에 대응하는 국가들의 역량을 훼손할 수 있는 제재의 면제를 호소합니다. (I also appeal for the waiving of sanctions that can undermine countries’ capacity to respond to the pandemic.)

특히 유엔은 25일 공개한 ‘인도주의 대응책’ 보고서에서 북한 현지에서 활동하는 국제기구 인력은 필요 인원의 4분의 1 이하 수준이며, 물품도 제때 조달되지 못할 경우 올 2분기, 즉 6월 내 기존 물품이 모두 바닥날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월 28일부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며 '자국 내 감염자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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