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북 수해지원 분배감시 문제없다"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0.09.07
MC: 미국 정부와 민간단체는 북한의 홍수 피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인도주의적 지원과 관련해 미국 민간단체의 관계자가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분배 감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홍수 피해 지역에 의약품을 전달한 미국의 민간단체 '머시 코(Mercy Corp)'는 이에 대한 모니터링, 즉 분배 감시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7일 밝혔습니다.

머시 코의 조이 포텔라 공보 담당관은 미국 정부의 자금(USAID-funded)으로 마련한 의약품과 의료 보급품으로 구성된 지원 물품 5톤을 북한에 전달했으며 북한에 있는 두 개 팀이 직접 지원 물품을 받고 분배 감시도 담당할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특히 북한 측 관계자와 함께 구체적인 분배 계획을 세우고 피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직접 수해 현장도 방문하게 된다고 포텔라 공보관은 덧붙였습니다. (We do have two team members who are in the DPRK now to receive and inspect the medical aid, tour flood-affected areas, as well as work with our North Korean interlocutors to create a distribution plan.)

또 추가적인 지원과 분배 계획의 이행을 위해 조만간 단체의 관계자가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관리도 이번에 전달한 지원 물품의 분배감시는 미국 민간단체가 담당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민간단체의 관계자가 직접 물품을 받아 북한 주민에게 전달하고 올바르게 분배되는지 확인하게 된다며 이것이 이번 인도주의 지원의 조건이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설명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홍수 피해에 대한 지원과 관련해 지원 물품에 대한 분배 감시의 투명성이 확보돼야 인도주의적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원칙을 강조해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국제개발처를 통해 75만 달러를 미국의 민간단체인 '머시 코'와 '사마리탄스 퍼스',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 등에 분배하고 북한의 홍수 피해에 대한 지원에 나섰습니다.

'사마리탄스 퍼스' 측도 의약품과 식수 용품 등 긴급 지원 물품을 홍수 피해 지역에 전달했으며 민간단체의 직원이 현지에서 직접 물품을 받고 이를 분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미국 정부와 민간단체는 이번 대북 지원에 대한 분배 감시의 투명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한국 정부에 쌀과 시멘트, 중장비 등을 수해 지역에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한국 정부도 이미 북한에 통보한 약 850만 달러(100억 원)의 규모 안에서 지원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국의 연합뉴스가 7일 보도했습니다.

특히 한국 정부는 지원한 물자가 북한 주민에게 제대로 전달돼야 하고 이에 대한 북한의 책임 있고 투명성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최근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한국의 조선일보는 7일 홍수 피해를 입은 신의주 지역의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북한 당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당대표자회 준비로 바빠 신의주는 아무런 지원을 못 받고 유엔의 지원 물자는 모두 평양으로 들어갔다"는 북한 여성의 말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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