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2010미국 애국자상(American Patriot Award)’을 받은 미국의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지난 5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한 한국전쟁의 영웅, 백선엽 장군에게 특별히 고마움을 표시하며 미국의 변함없는 친구라고 소개했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애국자상 시상식에 다녀왔습니다.
미국의 로버트 게이츠 (Robert Gates) 국방장관이 미국 국방대학재단(NDUF)이 수여하는 올해의 애국자상(American Patriot Award)을 받은 지난 5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Ronald Reagan Building & International Trade Center에서 열린 미국 애국자상 시상식에는 상의 명성과 권위만큼 영향력있는 미국내 정치인들과 행정부의 고위 관리, 의회와 군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그 중에는 한국 전쟁의 영웅이자 한국군 창설의 주역인 백선엽 장군도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이날 게이츠 장관은 애국자상을 받은 자리에서 수백 명의 참석자 가운데 특별히 백선엽 장군을 모든 사람에게 소개하고 그에게 남다른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또 게이츠 장관은 한국 전쟁 당시 가장 어리고 용감했던 백 장군의 활약을 함께 소개하며 전쟁 영웅으로서 60년 가까이 미국의 가장 변함없는 친구임을 강조했습니다.
Robert Gates:
There are so many distinguished guests here tonight, but I would like to mention one in particular. I'm told that General Paik Sun Yup traveled all the way from the Republic of Korea to be with us tonight. For those of you who don't know, General Paik was the ROK Army's youngest and fiercest division commander during the Korean War and for nearly six decades has been one of America's most steadfast friends in Asia. 오늘 모인 훌륭하신 분들 가운데 특별히 한국에서 오신 백선엽 장군을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습니다. 백 장군님을 잘 모르는 분도 계시겠지만 백 장군은 한국 전쟁당시 한국군의 가장 어리면서도 용맹스런 지휘관이었습니다. 또 60년 가까운 세월동안 미국의 가장 변함없는 친구입니다.
1920년 북한 평안남도에서 태어나 일제 강점기의 해방과 함께 월남한 백 장군은 이후 대한민국 국군의 창설주역으로 참여했으며, 1950년 한국 전쟁 당시에는 장군으로 참전해 많은 공을 세운 인물입니다.
게이츠 장관은 백 장군이 자신의 애국자상 시상식에 참석해 준 데 대해 매우 기쁘다며 재차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이 이날 특별히 백 장군의 이름을 소개하며 친분을 나타낸 것은 미국과 한국의 돈독한 동맹과 양국 군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의 안보와 세계의 평화를 위한 헌신, 뛰어난 지도력을 높이 평가해 애국상을 수여한 시상식에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축하 영상을 보냈으며 미군 내 서열 2위인 제임스 카트라이트 합참 부의장의 축하 연설, 그리고 유명 뉴스 프로그램 진행자 등의 사회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됐습니다. 또 미국 국무부의 성 김 북핵 특사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한편, 고령의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백 장군은 이번 워싱턴 방문에서 미국 국방대학교(NDU)에 자신의 회고록을 헌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내 언론과 회견을 통해 한국 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인한 전쟁이었음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 백 장군은 지난달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사망했을 때에도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