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코위츠 북한 인권 특사, “빠른 시일 내에 북한 난민 수용 희망”


2006.04.28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자유의 날 기념 집회에 참석한 미국의 레프코위츠 북한 인권 특사는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이 북한 난민을 수용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또 북한의 인권실태를 국제 사회에 널리 알려서 동참을 호소하겠는 자신의 활동 목표도 밝혔습니다.

nk_freedom_rally_jay-200.jpg
2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북한자유의 날 집회에서의 레프코위츠 북한 인권 특사 - RFA PHOTO/최병석

28일 열린 북한자유의 날 집회에서는 미국의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해 북한인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부시 행정부에서는 국무부의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 인권 특사가 참석했고 존 볼튼 유엔 대사는 사정이 생겨 축하편지를 대신 보냈습니다. 의회에서는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과 트렌트 프랑크스 하원의원이 직접 참석했으며, 사정상 참석하지 못한 헨리 하이드 하원 외교위원장 역시 기념사를 보냈습니다.

레프코위츠 북한 인권 특사는 북한의 인권 개선을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면서, 그 첫 번째로 먼저 북한의 인권실태를 국제 사회에 널리 알려서 동참을 호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Lefkowitz: First and foremost I am trying to raise international consciousness to broaden the appeal of this important work we all engage here.

두 번째 목표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이 인권유린국가 비난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고 레프코위츠 특사는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에 더 많은 나라가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북한 주민들이 북한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정확히 알도록 대북 방송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레프코위츠 특사는 밝혔습니다.

북한난민 문제와 관련해 레프코위츠 특사는 미국은 난민들 받아들이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국가라면서, 가까운 시일내에 북한 난민들도 미국에 받아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Lefkowitz: I hope that some day soon, we will be able to welcome N. Korean refugees here to the United States.

이란 핵문제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존 볼튼 유엔 대사는 축하 편지에서 이란과 북한은 국제사회의 뜻을 거부하고 불법적인 핵무기 계획을 추진함으로써 국제의무를 위반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두 나라 모두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인권유린 국가라는 점은 우연이 아니라고 볼튼 대사는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인권 참상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이바지하고 있는 인권단체들의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볼튼 대사는 북한 정권이 자행하고 있는 고문과 학대에 관해 탈북자들이 전하는 얘기를 우리 모두가 귀담아 들어야 하며, 탈북자들의 증언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볼튼 대사는 자신은 북한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증진한다는 사명을 안고 있으며 자신은 이 점에 있어서 흔들림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은 이제야 말로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모두가 나서야 할 때라면서,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Royce: Each of you on your shoulders has responsibility.

북한 주민들이 완전한 자유를 얻어 북한의 인권 참상이 낱낱이 드러나는 날, 북한 인권을 위해 한 일이 없다고 뒤늦게 후회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겁니다. 로이스 의원은 또 북한 주민들이 북한사회의 실상을 객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북한 사회가 변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제여론을 일으켜서 중국이 탈북자들을 강제로 북한에 돌려보내는 무책임한 짓을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헨리 하이드 하원 외교위원장은 기념사에서 반세기 동안이나 북한에 억류돼 있는 남한 국군포로들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5백에서 8백 명으로 추산되는 이들 국군포로를 억류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하이드 위원장은 지적했습니다. 하이드 위원장은 또 지난 50년 동안 북한이 남한과 일본 그리고 다른 여러 나라에서 사람들을 납치했다고 지적하고, 납치 피해자 가족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 2000년 중국 국경지역에서 북한으로 납치된 김동식 목사 가족과 남한의 김영남씨 가족 그리고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씨 가족에 대해 깊은 위로의 뜻을 밝혔습니다. 중국에 있는 탈북 난민들과 관련해 하이드 위원장은 국제사회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중국에 의해 강제북송되는 탈북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인신매매 당하는 탈북 여성과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김연호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