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이 핵문제에 관한 6자회담에 돌아오면 북한과 모든 문제를 논의할 수 있으며 양자 협의를 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9일 서울에서 이종석 통일부장관 만나 그 같이 말했고 이 장관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힐 차관보의 지속적인 노력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고 통일부 공보관이 이날 남한 언론에 전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장관 면담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미국 간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 목소리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한국과 일본과 미국은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갖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다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중요한 것은 3자간에 입장을 조율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HRIS HILL: ASIAN LEADERS ARE SPEAKING WITH ONE VOICE ON N. KOREA'S RECENT ACTION...
힐 차관보는 또 ‘북한은 미사일 발사에 따를 국제사회의 대응을 오판했다’ 면서 만일 북한이 스스로 고립되길 바란다면 우리도 최대한 그렇게 되도록 해주겠다고 경고했습니다.
CHRIS HILL: N. KOREA HAS MISCALCULATED THE INTERNATIONAL RESPONSE TO THE MISSILE FIRINGS.
힐 차관보는 또 북핵 6자회담 당사국들은 6자 모두가 참여하든 참여하지 않든 간에 회담은 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앞서 북한이 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에는 북한을 제외한 미국 남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5자회담을 여는 방안이 일부 당사국들에 의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었습니다.
힐 차관보는 7일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관리들과 북한 미사일 문제와 북핵 6자회담 재개 문제에 관해 협의한 뒤 같은 날 저녁 서울에 도착했으며, 8일에는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9일에는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과 이종석 통일부 장관을 차례로 면담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남한 관리들과의 면담을 모두 마치고 이날 일본으로 떠나면서 중국이 제의한 비공식 6자회담의 개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북한이 지난주 5일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기 전부터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6자회담을 비공식적으로라도 열자고 당사국들에 제의했었습니다.
워싱턴-전수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