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올해 한국전 미군유해 17구 송환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0.12.28
2010.12.28
MC: 북한이 최근 방북한 미국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에게 미군 유해의 송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 국방부는 아직 이에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까지 한국 전쟁에서 신원이 확인된 미군 유해는 145구에 불과합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 발견한 미군 유해 중 올해 신원이 확인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유해는 17구입니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와 실종자 담당국의 카리 파커(Carie Parker) 공보 담당관은 올해 한국 전쟁에서 숨진 미군 유해 중 19구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이 중 17구는 북한, 2구는 한국에서 발견한 것이라고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로써 1982년부터 지금까지 한국 전쟁의 미군 전사자 중 신원이 밝혀진 유해는 총 145구로 늘었지만 아직도 8천여 구가 넘는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 16일 방북한 미국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를 통해 한국 전쟁에서 숨진 미군 병사의 유해를 송환하는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박림수 국방위원회 정책국장은 리처드슨 주지사에게 "북한이 한국 전쟁 당시 숨진 미군 병사 수백 명의 유해를 발견했으며 이 유해의 미국 송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북한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신호(very positive gesture)라고 묘사했지만 미국 국방부는 아직 어떠한 움직임도 나타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국방부의 관리는 미군 유해의 송환에 관한 북한의 제안이 있었지만 리처드슨 주지사나 관계자와 접촉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해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We have had no contact with Gov. Richardson or his staff and can't comment on his trip.)
또 이 관리는 지난 1월에도 북한이 유엔군 사령부와 가진 실무회담에서 미군 유해 발굴의 재개를 미국에 공식적으로 제안했지만 지금까지 추가적인 접촉이나 진전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 대화 재개를 위한 구애공세의 하나로 미국에 미군 유해 발굴을 제안했지만 미국과 북한의 관계 개선에 뚜렷한 진전이 있기 전에는 유해 발굴의 재개가 당장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것을 우려해 미국 국무부가 리처드슨 주지사의 방북을 원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유해 발굴의 관한 북한의 제안을 미국 정부가 얼마나 진정성 있게 받아들일지도 고려해야 할 사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총 33번에 걸쳐 유해 발굴단을 북한에 파견했으며 중공군와 전투가 치열했던 함경남도 장진호와 평안북도 운산 등 격전지를 중심으로 수 천여구의 미군 유해가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에 있는 미군 유해를 미국에 송환하는 일이 여전히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업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 발견한 미군 유해 중 올해 신원이 확인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유해는 17구입니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와 실종자 담당국의 카리 파커(Carie Parker) 공보 담당관은 올해 한국 전쟁에서 숨진 미군 유해 중 19구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이 중 17구는 북한, 2구는 한국에서 발견한 것이라고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로써 1982년부터 지금까지 한국 전쟁의 미군 전사자 중 신원이 밝혀진 유해는 총 145구로 늘었지만 아직도 8천여 구가 넘는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 16일 방북한 미국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를 통해 한국 전쟁에서 숨진 미군 병사의 유해를 송환하는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박림수 국방위원회 정책국장은 리처드슨 주지사에게 "북한이 한국 전쟁 당시 숨진 미군 병사 수백 명의 유해를 발견했으며 이 유해의 미국 송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북한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신호(very positive gesture)라고 묘사했지만 미국 국방부는 아직 어떠한 움직임도 나타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국방부의 관리는 미군 유해의 송환에 관한 북한의 제안이 있었지만 리처드슨 주지사나 관계자와 접촉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해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We have had no contact with Gov. Richardson or his staff and can't comment on his trip.)
또 이 관리는 지난 1월에도 북한이 유엔군 사령부와 가진 실무회담에서 미군 유해 발굴의 재개를 미국에 공식적으로 제안했지만 지금까지 추가적인 접촉이나 진전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 대화 재개를 위한 구애공세의 하나로 미국에 미군 유해 발굴을 제안했지만 미국과 북한의 관계 개선에 뚜렷한 진전이 있기 전에는 유해 발굴의 재개가 당장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것을 우려해 미국 국무부가 리처드슨 주지사의 방북을 원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유해 발굴의 관한 북한의 제안을 미국 정부가 얼마나 진정성 있게 받아들일지도 고려해야 할 사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총 33번에 걸쳐 유해 발굴단을 북한에 파견했으며 중공군와 전투가 치열했던 함경남도 장진호와 평안북도 운산 등 격전지를 중심으로 수 천여구의 미군 유해가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에 있는 미군 유해를 미국에 송환하는 일이 여전히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업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