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북 소행이면 김정일 방중 재고돼야”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0.04.23
2010.04.23
MC: 지난달 말 한국의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이 백령도 인근에서 침몰한 사건에 북한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만일 북한의 공격을 받아 천안함이 침몰했다면 중국은 다음 달로 알려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방중 초청을 재고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전문가인 보니 글레이저 선임연구원은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만일 천안함 침몰에 북한이 개입된 것으로 확인된다면 중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초청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킨 것으로 밝혀져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없는데도 중국이 김 위원장을 초청해 경제지원 약속 등 선물 보따리를 안겨주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는 게 글레이저 연구원의 주장입니다.
Galser: He(Kim Jong-il) will come and they(China) will give gifts, more economic assistance but it won't make any progress toward their returning to the talks, I think that's not a good idea.
글레이저 연구원은 또 중국이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해 한국 측에 3주가 넘도록 공식적인 애도의 뜻을 표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태도라고 비난했습니다.
글레이저 연구원은 중국이 북한의 입장을 배려할 수는 있지만 천안함 침몰에 대한 애도의 뜻은 한국과의 관계를 생각해 침몰 원인과는 상관없이 얼마든지 더 일찍 한국 측에 표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천안함 침몰 사건이 발생한 지 25일이 지난 후인 20일에야 처음 공식적으로 이 사건에 대해 불행한 사건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 같은 중국 측 대응과 관련해 미국 평화연구소의 존 박 연구원은 남한과 북한 두 나라와의 관계를 모두 중시하는 중국이 남북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번 사건에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만일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으로 밝혀진다면 중국은 난처한 입장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천안함이 북한의 공격으로 침몰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한국은 중국에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초청을 취소하라고 요구할 수도 있지만 중국은 남북한 입장을 모두 고려하는 입장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워싱턴의 한 한반도 전문가는 천안함 침몰에 대해 한국과 미국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의 배후가 북한으로 밝혀진다 해도 군사적으로 보복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이 나서서 북한에 강경한 태도를 보여주길 원하고 있으며 김 위원장의 방중 문제도 그런 차원에서 처리됐으면 하는 바람을 내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문가는 설사 천안함이 북한의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 하더라도 이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아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전문가인 보니 글레이저 선임연구원은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만일 천안함 침몰에 북한이 개입된 것으로 확인된다면 중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초청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킨 것으로 밝혀져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없는데도 중국이 김 위원장을 초청해 경제지원 약속 등 선물 보따리를 안겨주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는 게 글레이저 연구원의 주장입니다.
Galser: He(Kim Jong-il) will come and they(China) will give gifts, more economic assistance but it won't make any progress toward their returning to the talks, I think that's not a good idea.
글레이저 연구원은 또 중국이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해 한국 측에 3주가 넘도록 공식적인 애도의 뜻을 표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태도라고 비난했습니다.
글레이저 연구원은 중국이 북한의 입장을 배려할 수는 있지만 천안함 침몰에 대한 애도의 뜻은 한국과의 관계를 생각해 침몰 원인과는 상관없이 얼마든지 더 일찍 한국 측에 표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천안함 침몰 사건이 발생한 지 25일이 지난 후인 20일에야 처음 공식적으로 이 사건에 대해 불행한 사건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 같은 중국 측 대응과 관련해 미국 평화연구소의 존 박 연구원은 남한과 북한 두 나라와의 관계를 모두 중시하는 중국이 남북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번 사건에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만일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으로 밝혀진다면 중국은 난처한 입장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천안함이 북한의 공격으로 침몰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한국은 중국에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초청을 취소하라고 요구할 수도 있지만 중국은 남북한 입장을 모두 고려하는 입장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워싱턴의 한 한반도 전문가는 천안함 침몰에 대해 한국과 미국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의 배후가 북한으로 밝혀진다 해도 군사적으로 보복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이 나서서 북한에 강경한 태도를 보여주길 원하고 있으며 김 위원장의 방중 문제도 그런 차원에서 처리됐으면 하는 바람을 내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문가는 설사 천안함이 북한의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 하더라도 이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아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습니다.